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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세조종 조사"…이런 금감원 메일 속지마세요

SBS Biz 이정민
입력2024.12.19 11:23
수정2024.12.19 11:50

[앵커]

최근 계엄과 탄핵정국 혼란을 틈탄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번엔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가상자산의 시세조종 관련 조사를 하겠다는 사기가 나타났습니다.

이정민 기자, 금감원이 또 소비자경보를 발령했군요?

[기자]

금감원은 어제(18일) 금감원을 사칭한 메일 유포에 대해 주의를 촉구하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는데요.



메일은 금감원 가상자산 신고센터에 불공정거래 행위로 신고됐다며, 자료제출 관련 서류를 우편으로 보냈다는 내용입니다.

이어 수취인 불명 등의 사유로 서류가 반송됐다며 통지문을 이메일로 보냈다고 속였습니다.

이 메일 내용과 양식이 감쪽같은데요.

금감원 가상자산조사국 소속 직원의 이름과 직위, 금감원 이메일 도메인 주소를 도용해 만든 명함을 첨부해서 메일을 받은 사람을 믿게 했습니다.

또 공직자윤리법 등 각종 법령에 별지로 첨부된 양식을 사용한 위조 공문파일을 같이 보내 정부기관에서 자료를 요청하는 것처럼 꾸미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에 어수선한 정국을 틈타 이런 식으로 형태를 바꿔가면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주일 전에도 금감원이 비상계엄을 이유로 자금출처 조사를 하고 있다며 속여 돈을 빼앗는 '불법 리딩방 사기'에 대해서도 소비자경보가 발령된 바 있습니다.

금감원은 우선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각 부서의 조직도와 연락처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번 가짜 메일을 받으면 직접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언제든 문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의심스러운 링크에 접속하거나 첨부파일을 열기 전에 악성코드 감염이나 해킹은 없는지 꼭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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