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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빠지는' 저축은행 모임통장, 내년 5월에나

SBS Biz 최나리
입력2024.12.19 11:23
수정2024.12.19 11:49

[앵커] 

친구, 동호회, 가족들 모일 때 모임통장, 하나쯤 이용하고 계실 겁니다. 

2금융권인 저축은행에서 모임통장 상품을 내놓기로 해서 높은 금리 기대했던 분들 많았는데, 출시가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습니다. 

최나리 기자, 자세한 상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저축은행 모임통장은 내년 봄이 되면 이용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중앙회 관계자는 "모임통장 시행은 내년 5월 예정"이라며 "전산 개발과 관련한 업권 현안이 많아서 일정 부분 미뤄진 영향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모임통장은 각종 모임의 회비를 모으고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통장인데요. 

우리나라 '계모임' 문화에서 착안한 인터넷은행의 대표적 혁신상품으로 등장한 이후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던 저축은행도 올해 안에 서비스 계획을 밝히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았는데요. 

내년 상반기로 일정이 늦춰진 것입니다. 

저축은행 중앙회는 이달 들어 저축은행 통합 애플리케이션인 'SB톡톡플러스' 금융상품몰 개편을 통해 모임통장서비스를 본격 구축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설령 출시된다 하더라도, 모임통장 사용자들에게 변화를 가져올까요? 

[기자] 

현재는 접근성과 직관성에서 경쟁력 있는 인터넷은행의 모임통장이 2018년 본격 출시 이후 사실상 독주 중인데요. 

지난해부터 시중은행도 속속 진출하면서 금리 다양화 등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다만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의 이용자만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금리 부분을 포함한 다양한 경쟁력을 갖춰야만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특히 저축은행은 최근 부동산 PF 부실화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유동성 위기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출시 연기가 재정적 회복 시점과 맞물리면서 '전략적 한 수'가 될지 오히려 시장 진입의 문턱만 더 높일지, 업계의 경쟁력 고민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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