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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민 절반 이상 허리띠 졸라맨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4.12.19 11:23
수정2024.12.19 11:46

[앵커]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내년에 소비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높은 물가에 따른 소비 부담이 지속되고 가계부채의 급증, 고금리 등으로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이민후 기자, 조사 결과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경제인협회가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소비지출계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보다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경협은 내년 가계 소비지출은 올해에 비해 평균적으로 1.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소득 1~3분위에 해당하는 하위 60%는 내년 소비가 올해에 비해 감소하는 반면, 4~5분위인 상위 40%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득별 소비 양극화가 예상됩니다.

구체적으로 소득 4,5분위는 지출이 1% 가량 늘리겠다고 응답한 반면, 3분위는 0.1%, 2분위는 4%, 1분위는 6.3% 지출을 줄이겠다고 밝혔는데요.

소득이 낮아질수록 소비지출 감소폭이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소비 감소가 예상되는 품목으로는 여행·외식·숙박, 여가·문화생활, 의류·신발 등 야외 활동과 관련된 분야가 주를 이뤘습니다.

[앵커]

역시 물가 압력이 상당하네요?

[기자]

응답자 10명 중 4명은 '고물가'를 내년 소비 지출을 축소하려는 이유로 꼽았습니다.

다음으로 '소득감소와 실직 우려, 세금과 공과금 부담 증가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국민들 대다수는 2026년 이후에야 소비가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소비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물가·환율 안정, 세금과 공과금 부담 완화, 금리 조절 등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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