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소유 불가" 발언에…비트코인, 10만 달러 붕괴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2.19 11:05
수정2024.12.19 11:09
비트코인이 약 일주일 만에 10만 달러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오늘(19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 1개는 24시간 전보다 0.6% 가량 내린 9만 9천884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 13일 이후 약 일주일 만입니다.
어제 10만 8천30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썼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는 오늘 새벽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면서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하폭을 기존 4회에서 2회로 내렸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이었던 4회 유지 또는 3회 축소를 넘어선 조치입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FOMC 개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두 목표 달성을 촉진하기 위해선 최선의 결정이었다"라면서 "박빙의 결정(closer call)이었지만 옳은 결정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비트코인 관련 발언은 가격 하락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는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라면서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법적 제도 마련은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도 약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1억 4천800만 원대에 거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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