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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년 7개월만 1450원대…금융위기 이후 처음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2.19 09:19
수정2024.12.19 10:13


원·달러 환율이 15년 7개월 만에 1천450원을 넘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오늘(19일) 원·달러 환율은 어제(18일) 주간거래 종가 대비 17원 50전, 야간거래 종가대비 13원 90전 오른 1453원에 개장했습니다.

이후 소폭 내리긴 했지만, 1천450원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가 오늘 새벽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면서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하폭을 기존 4회에서 2회로 내린 영향입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전망이 다시 높아지면서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달러 강세로 이어진 겁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또 2026년도 금리 전망 중간값도 종전 2.9%에서 3.4%로 상향하면서 내년 금리인하 속도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FOMC 개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두 목표 달성을 촉진하기 위해선 최선의 결정이었다"라면서 "박빙의 결정(closer call)이었지만 옳은 결정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금리 인하) 과정에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라면서 "그동안 기준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 내렸고, 중립금리 수준에 현저하게 접근했다"라고 했습니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을 가속하지 않으면서도 고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질 금리 수준입니다. 

파월 의장은 또 "오늘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금리조정의 '폭'(extent)과 '시기'(timing)라는 표현을 통해 금리 추가조정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거나 부근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보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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