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되찾을 힘 없다"…나토와 종전 '대책회의'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2.19 08:56
수정2024.12.19 09:02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종전 협상 압박 속 유럽 정상들에게 '강력한 공동의 입장'을 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현실적으로 돈바스, 크림반도 수복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 18일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관저를 방문해 나토 및 EU 정상들과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나토는 이날 회의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및 경제 지원 논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상은 종전을 주장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한 달여 앞두고 '대책회의' 성격을 안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끔찍한 대학살"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를 통해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모든 논의는 젤렌스키와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평화 협상에 앉을 때 시작될 것이며 이는 그들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프랑스 르파리지앵과 화상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돈바스와 크림반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영토를 포기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 헌법은 이를 금지하고 있다"면서도 "사실상, 이 지역은 현재 러시아의 통제하에 있다. 우리는 이 지역을 되찾을 힘이 없다.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 앉도록 국제 사회의 외교적 압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돈바스, 크림반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조기 종전 계획의 핵심으로 언급되는 지역입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등 유력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2014년 러시아가 강제로 병합한 크림반도와 2022년 2월 말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으로 점령한 동부 돈바스 지방을 우크라이나가 포기하도록 하는 방식의 종전을 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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