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머스크, 정부 보안규정 위반 조사"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2.19 05:52
수정2024.12.19 06:25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머스크, 정부 보안규정 위반 조사"
트럼프 시즌2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의 '이중 역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비공식 공동 대통령'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머스크의 행보가 나라를 위한 것인지, 사적 이익을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다 지적했고요.
한편에선 국가 안보를 걱정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최고 등급의 미 군사기밀 접근권을 가진 머스크가 최근 외국 정상들과 만나며 민감한 정보를 공유했지만, 이를 정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뉴욕타임즈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방부 감사관실과 공군, 또 정보보안담당 국방부 차관실이 머스크의 국가 기밀 보호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해 각각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나 커진 머스크의 입김을 잠재우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는 건데요.
뉴욕타임즈는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수장에 오르면서 각종 정부 조직을 축소하고 예산을 삭감하겠다 나서자, 이를 의식한 국방부 역시 머스크에 관한 언급을 내부적으로 금지시키기까지 했다고 전했고요.
또 정부 내 다른 반대 의견이 있다 하더라도, 헌법상 대통령인 트럼프가 누구에게든 기밀 접근 권한을 쥐어줄 수 있어, 오른팔 격인 머스크의 입지가 좁아지긴 어렵다고 해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머스크가 책임과 견제, 균형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을 무너뜨릴 것이다, 정부 기관에 매우 위협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키옥시아 상장에 업계 '촉각'
세계 3위 낸드플래시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일본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습니다.
시초가는 공모가를 밑돌았지만, 이후 집중 매수세에 힘입어 종가는 공모가 대비 10% 올라, 시가총액 8조 원을 찍었는데요.
키옥시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재무 안전성을 높이고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금을 확보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전망입니다.
낸드 경쟁의 구도 변화, 또 침체한 일본 반도체 산업의 부활을 끌어낼지가 관전 포인트인데요.
세계 1위 낸드 기업 삼성전자, 또 키옥시아에 간접투자해 투자금 회수 시기 등을 저울질하는 SK하이닉스 모두 바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낸드와 같은 범용 메모리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마당에, 공급은 늘어나면서 시장 1,2위인 양사 모두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이게 됐는데요.
아직 낸드 시장에서 주도적 우위를 쥐고 있는 삼성이 감산에 나서 첨단 제품 중심으로 제품군을 재편할지, 아니면 '치킨게임'에 나설지 지켜봐야겠고요.
또 SK하이닉스가 보유한 키옥시아 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도 관심이 모입니다.
4조 원가량을 투자했고, 최대 15%를 추가인수할 수 있는 전환사채도 보유하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낸드 업황이 회복되지 않은 만큼 SK하이닉스가 당장 키옥시아 지분을 팔아치우기보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전략을 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 美연방대법 "틱톡금지법 합헌성 검토"
1억 7천만 명, 미국인의 약 절반이 사용하고 있는 SNS 공룡 틱톡이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마지막 동아줄을 부여잡고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습니다.
미 연방법원이 이른바 '틱톡 금지법'에 대한 합헌성을 따져보겠다 나선 건데요.
해당 법안이 표현의 자유 등을 명시한 미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하는지 여부에 대해 패스트 트랙 구두변론을 진행하겠다, 밝혔습니다.
앞서 미 의회를 통과한 틱톡 미국 사업권 강제 매각 법률대로라면 기간 내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19일 자로 미국에서 이용이 금지됩니다.
디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지난주 미 워싱턴 DC 항소법원 마저 틱톡이 제기한 위헌 확인 소송을 기각하면서 회사는 벼랑 끝에 내 몰린 상황이었는데요.
현재로선 트럼프가 최대 변수로 꼽힙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추 쇼우지 CEO는 지난 월요일 마러라고를 찾아 트럼프와 회동하며 회생의 몸부림을 쳤는데요.
이날 트럼프는 틱톡 퇴출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냐는 질문에, 검토해 보겠다, 틱톡에 따뜻한 감정이 있다,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다만 차기 내각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를 비롯해 대중 강경파가 많아 약속대로 틱톡 구하기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글로벌 '큰손' 美 주식 늘린다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현금 보유 비중은 줄이고, 미국 주식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글로벌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현금 비중을 이달 3.9%까지 줄인 반면, 투자는 미국 주식에 집중돼 비중은 36%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설문조사에는 4천500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171명의 큰손들이 참여했는데요.
응답자 열명 중 여섯 명은 경제 둔화 없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소프트랜딩을, 세명은 노랜딩을 전망한 반면, 급격한 경기 둔화나 침체인 하드랜딩을 예상한 비율은 6%에 불과했습니다.
다만 해당 조사가 긍정적인 내용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금 보유 감소가 오히려 매도 신호라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2011년 현금 보유 비중이 4% 밑으로 떨어진 '매도 신호’가 발생한 뒤 MSCI 세계지수는 다음 달 2.4%, 이후 3개월 동안 평균 0.7% 하락한 적이 있었던 것처럼, 투자 자금이 주식에 과도하게 집중된 만큼 시장을 더 끌어올릴 현금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의미로도 읽힐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머스크, 정부 보안규정 위반 조사"
트럼프 시즌2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의 '이중 역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비공식 공동 대통령'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머스크의 행보가 나라를 위한 것인지, 사적 이익을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다 지적했고요.
한편에선 국가 안보를 걱정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최고 등급의 미 군사기밀 접근권을 가진 머스크가 최근 외국 정상들과 만나며 민감한 정보를 공유했지만, 이를 정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뉴욕타임즈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방부 감사관실과 공군, 또 정보보안담당 국방부 차관실이 머스크의 국가 기밀 보호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해 각각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나 커진 머스크의 입김을 잠재우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는 건데요.
뉴욕타임즈는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수장에 오르면서 각종 정부 조직을 축소하고 예산을 삭감하겠다 나서자, 이를 의식한 국방부 역시 머스크에 관한 언급을 내부적으로 금지시키기까지 했다고 전했고요.
또 정부 내 다른 반대 의견이 있다 하더라도, 헌법상 대통령인 트럼프가 누구에게든 기밀 접근 권한을 쥐어줄 수 있어, 오른팔 격인 머스크의 입지가 좁아지긴 어렵다고 해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머스크가 책임과 견제, 균형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을 무너뜨릴 것이다, 정부 기관에 매우 위협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키옥시아 상장에 업계 '촉각'
세계 3위 낸드플래시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일본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습니다.
시초가는 공모가를 밑돌았지만, 이후 집중 매수세에 힘입어 종가는 공모가 대비 10% 올라, 시가총액 8조 원을 찍었는데요.
키옥시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재무 안전성을 높이고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금을 확보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전망입니다.
낸드 경쟁의 구도 변화, 또 침체한 일본 반도체 산업의 부활을 끌어낼지가 관전 포인트인데요.
세계 1위 낸드 기업 삼성전자, 또 키옥시아에 간접투자해 투자금 회수 시기 등을 저울질하는 SK하이닉스 모두 바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낸드와 같은 범용 메모리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마당에, 공급은 늘어나면서 시장 1,2위인 양사 모두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이게 됐는데요.
아직 낸드 시장에서 주도적 우위를 쥐고 있는 삼성이 감산에 나서 첨단 제품 중심으로 제품군을 재편할지, 아니면 '치킨게임'에 나설지 지켜봐야겠고요.
또 SK하이닉스가 보유한 키옥시아 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도 관심이 모입니다.
4조 원가량을 투자했고, 최대 15%를 추가인수할 수 있는 전환사채도 보유하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낸드 업황이 회복되지 않은 만큼 SK하이닉스가 당장 키옥시아 지분을 팔아치우기보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전략을 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 美연방대법 "틱톡금지법 합헌성 검토"
1억 7천만 명, 미국인의 약 절반이 사용하고 있는 SNS 공룡 틱톡이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마지막 동아줄을 부여잡고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습니다.
미 연방법원이 이른바 '틱톡 금지법'에 대한 합헌성을 따져보겠다 나선 건데요.
해당 법안이 표현의 자유 등을 명시한 미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하는지 여부에 대해 패스트 트랙 구두변론을 진행하겠다, 밝혔습니다.
앞서 미 의회를 통과한 틱톡 미국 사업권 강제 매각 법률대로라면 기간 내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19일 자로 미국에서 이용이 금지됩니다.
디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지난주 미 워싱턴 DC 항소법원 마저 틱톡이 제기한 위헌 확인 소송을 기각하면서 회사는 벼랑 끝에 내 몰린 상황이었는데요.
현재로선 트럼프가 최대 변수로 꼽힙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추 쇼우지 CEO는 지난 월요일 마러라고를 찾아 트럼프와 회동하며 회생의 몸부림을 쳤는데요.
이날 트럼프는 틱톡 퇴출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냐는 질문에, 검토해 보겠다, 틱톡에 따뜻한 감정이 있다,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다만 차기 내각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를 비롯해 대중 강경파가 많아 약속대로 틱톡 구하기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글로벌 '큰손' 美 주식 늘린다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현금 보유 비중은 줄이고, 미국 주식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글로벌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현금 비중을 이달 3.9%까지 줄인 반면, 투자는 미국 주식에 집중돼 비중은 36%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설문조사에는 4천500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171명의 큰손들이 참여했는데요.
응답자 열명 중 여섯 명은 경제 둔화 없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소프트랜딩을, 세명은 노랜딩을 전망한 반면, 급격한 경기 둔화나 침체인 하드랜딩을 예상한 비율은 6%에 불과했습니다.
다만 해당 조사가 긍정적인 내용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금 보유 감소가 오히려 매도 신호라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2011년 현금 보유 비중이 4% 밑으로 떨어진 '매도 신호’가 발생한 뒤 MSCI 세계지수는 다음 달 2.4%, 이후 3개월 동안 평균 0.7% 하락한 적이 있었던 것처럼, 투자 자금이 주식에 과도하게 집중된 만큼 시장을 더 끌어올릴 현금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의미로도 읽힐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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