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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밀착' 각성하는 日…韓 반도체·자동차 '위협'

SBS Biz 김완진
입력2024.12.18 17:45
수정2024.12.18 18:30

[앵커] 

우리에게 낯익은 얼굴의 두 사람 사이에 있는 인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부인인 아키에 여사입니다.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가 첫 대선에서 당선됐을 때 가장 먼저 만났던 해외 정상이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옆에서 환하게 웃는 이 사람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으로, 140조 원 넘는 통 큰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2기는 일본과 또다시 각별한 관계를 예고하고 있는데, 국내 기업에게 반가운 소식은 아닙니다. 

김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과 일본의 밀월 관계가 짙어질 경우, 미국 빅테크들이 TSMC 이외 협력사로 삼성전자 대신 일본 라피더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라피더스는, 소프트뱅크와 도요타, 소니 등 일본 대표 기업들이 출자해 만든 반도체 기업으로, 아마리 아키라 일본 반도체전략추진의원연맹 명예회장은 최근, "첨단 반도체를 TSMC 한 곳이 생산하는 것은 세계 최대 리스크"라며 라피더스의 의의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라피더스는 2027년 2나노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엔비디아와 텐스토렌트 등 AI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김덕기 / 세종대 전자정보통신공학과 교수 : 라피더스가 단기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일본에서 소재라든지 장비 쪽도 매우 잘하고 있으니까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현지에선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현실화되면 현대차를 제치고 글로벌 3위 업체로 올라섭니다.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협력하던 두 회사가 아예 합칠 경우, 미래차 역량 강화에 더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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