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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분양 뜨거운데 청약통장 해지 급증

SBS Biz 신채연
입력2024.12.18 17:45
수정2024.12.18 18:30

[앵커] 

수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수요가 몰리는 서울 강남권에선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죠. 

그런데 청약 과열에 분양가도 치솟으면서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640세대 규모 아파트입니다. 

지난 7월 분양한 이 아파트는 20억 원의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1순위 청약에서 5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른바 로또 청약을 노린 수요가 몰리면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53.87대 1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는 한 달 만에 11만 명 넘게 감소했습니다. 

경쟁률이 치솟아 청약 당첨 가능성이 희박하고 당첨돼도 높아진 분양가를 감당하기 어려워 청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서울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1천428만 원으로 10월보다 0.54%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권대중 /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 서울은 분양가격이 올라가니까 분양을 받더라도 추가 부담금이나 분양금을 내기가 어려워진 상태이고, 부담이 커진 것이죠.] 

일각에선 청약통장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무주택자의 경우 일단 청약통장은 유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 운에 의한 당첨이 가능한 이상 청약통장을 유지하면서, 언제 쓸지 모르니까 무주택자라면 특히 청약통장이 필요해요. 공공주택 등 청약을 하려면 일정 기간 납입 횟수 이런 것들도 중요하거든요.] 

또한 가점제 청약에서 동점인 경우에는 청약통장 장기 가입자를 우대하기 때문에 미래를 대비해 납입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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