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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1400원대 환율 고착화…성장률 발목 잡힐라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2.18 17:45
수정2024.12.18 20:59

우리 경제 성장률이 기존보다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경기도 급속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환율이 1400원대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 먹구름은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김동필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환율 고공행진 끝날 기미가 안 보여요? 
12월 내내 1천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특히 계엄사태 이후 2주간 40원 가까이 뛰면서 1천440원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이후 최근 8일간은 1천430원대에서 내려가지 않고 있는데요. 

시장에선 정치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된 가운데 내일(19일) 새벽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 결과 등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재현 / NH선물 연구원 : 매파적일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화 강세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FOMC 기점으로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단을 1440원으로 보고, 하단을 1410원 수준까지 (보고 있습니다.)]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수준의 이런 고환율까지 우리나라 경제 발목을 잡을까 걱정이군요? 
원화가치 하락이 장기화되면 수입 물가가 올라 소비자 물가가 오를 수 있고요. 

소비 위축은 내수 부진으로 이어지고, 기업 채산성이 나빠지면 대출해 준 금융사들의 건전성까지 악화될 수 있는 등 경제 전반에 하방 압력을 주게 됩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이 1천430원으로 유지되면 우리 물가상승률도 0.05% 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는데요. 

환율 변화가 금융 안정이나 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다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인덱스 강세 폭보다 원화가 더 절하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수렴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은행이 환율 개입을 공언했다고요? 
변동성이 커지면 단호하게 완화한다는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앞으로도 변동성이 클 때면 계속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을 할 텐데, 특정한 환율 수준을 타깃으로 하지 않고도 변동성이 커질 때는 단호하게 변동성을 완화할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에도 환율은 쉽사리 진정되고 있지 않은데요. 

내년 우리 경제가 제자리걸음 내지는 기존 전망보다도 더 안 좋을 수 있다는 비관론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김동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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