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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업 순이익 24% '뚝'…내년도 먹구름

SBS Biz 김성훈
입력2024.12.18 17:45
수정2024.12.18 18:30

[앵커]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내년인데, 우리 기업들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어느 때보다도 좋지가 않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훈 기자, 지난해 우리 기업 실적 얼마나 부진했나요? 

[기자] 

통계청의 기업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50조 7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23.6%, 46조 6천억 원 줄었습니다. 

11% 줄었던 재작년보다 감소폭을 키우며, 2년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제조업에서 27조 7천억 원이나 순이익이 줄었는데요. 

통계청은 "자동차는 순이익이 늘었지만, 반도체와 석유 화학 등의 실적이 부진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매출액 역시 1.1% 줄어든 3천203조 5천억 원으로,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에 따라 매출액 천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도 1년 전보다 14원 줄어든 47원에 그쳤습니다. 

[앵커] 

내년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죠? 

[기자] 

증권가에선 반도체의 경우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 속에 올해 4분기는 물론, 내년 실적 전망치까지 낮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업 환경 전반으로 봐도 악재가 많은데요. 

적어도 내년 초까지 이어질 탄핵정국 속 환율 변동성은 수출 주력 국내 기업 실적에 치명적인 변수입니다. 

여기에 내년엔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는데요. 

자국 우선 보호무역에 따른 관세 폭탄과 보조금 혜택 축소,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등은 반도체와 자동차, 배터리, 철강 등 전반적인 국내 기업 환경에 부담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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