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공시 회피' 300억 규모 블록딜…루닛 10% 급락
SBS Biz 지웅배
입력2024.12.18 17:44
수정2024.12.18 18:07

[자료=루닛 공시 캡처]
최근 주가가 고공 행진하던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 주가가 주요 임원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영향으로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루닛은 오늘(18일) 한국거래소에서 어제(17일)보다 10.26% 하락한 7만5천2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중 한때 7만4천600원(-10.98%)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앞서 루닛은 미국 진단 시장 진출 기대감에 지난달 14일 4만3천100원에서 어제(8만3천800원)까지 최근 한 달여간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주가 급락세는 주요 임원들의 블록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공시에 따르면 팽경현 상무이사 등 임원·주요주주 등 7명은 지난 16일 시간외매매로 주당 7만7천934원에 보통주 38만334주를 처분했습니다. 총 296억4천95만원 규모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블록딜이 지난 7월부터 시행된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를 피하고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 제도에 따르면 주요 주주와 회사 경영진 등은 지분 50억원 이상을 거래할 때 거래 가격과 수량·기간을 최소 30일 전에 공시해야 하는데, ▲박현성 상무이사 ▲이정인 이사 ▲박승균 상무이사 ▲유동근 상무이사 ▲팽경현 상무이사 등의 경우 1인당 매도 금액이 모두 49억9천993만3천704원으로 기준에 아슬아슬하게 못 미칩니다.
회사 측은 해당 자금은 대출금 상환 등을 위해 미국계 롱펀드 운용사에 매각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건보료 한푼 안내고 수십억 받아…알고보니 체납까지
- 2.'이젠 못 참아, 집 보려면 수고비 내라?'…당신의 생각은?
- 3.10억 넘는 계좌 가진 찐부자 이렇게 많다니
- 4.국제 호구 된 건강보험?…외국인 먹튀에 적자만 '무려'
- 5.서울 월 500만원 월세 수두룩…'도대체 월급이 얼마길래?'
- 6.이재명, 출마는 가능하지만…
- 7.직장 퇴직해 소득 없는데, 국민연금 내야 하나요?
- 8.110만원 그냥 준다고?…이 문자 무시하면 손해봐요
- 9.세계 꼴찌 불명예 '이것'…이러다 진짜 한국 망할라
- 10.'은행만 신났네'...역대 최대 예대금리차에 서민들 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