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조의금 기준은 돼지고기 한 근 값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2.18 13:14
수정2024.12.22 08:00
[중국 북부 산시성에서 웨딩 촬영하는 커플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과도한 결혼 비용이 중국의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들이 '돼지고기 한 근' 값을 축의금으로 내는 한 농촌 지역 풍습을 조명했습니다.
중국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중부 후난성 주저우의 룽샤 마을의 지역 풍습이 최근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마을 사람들은 혼례나 장례를 열 때 돼지고기 500g(중국의 '한 근')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축의금·조의금을 낸다"고 전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돼지고깃값 축의금' 풍습을 보도한 후난일보는 "주저우 차링현에선 고기 한 근 값이 10위안(약 2천원)이면 10위안을, 12위안(약 20원)이면 12위안을 낸다"고 설명했습닏.
후난일보는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선물 교환을 중시했고 혼례는 인정이 오가는 중요 행사였으나, 경제 발전과 사회 분위기 변화에 따라 일부 지역의 결혼 관습이 원래 궤도를 벗어나 경쟁과 사치에 빠졌다"며 "고액의 '차이리'(彩禮·결혼식 때 신랑이 신부 가족에 주는 돈)와 호화로운 결혼 연회, 번거로운 의식은 부담과 괴로움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혼례의 본질을 어느 정도 왜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인구 구조의 변화와 경제 둔화, 취업난 등이 겹치면서 결혼과 출산율 감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392만8천건)에 비해 49만8천건(12.7%) 감소한 것으로 2013년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습니다.
2014년 상반기(694만건)와 비교하면 10년 새 절반에도 못 된 것입니다. 중국의 연간 혼인신고 건수는 2013년 1천346만9천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세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수도권 제2순환 '파주∼양주' 구간 고속도로 내일 개통
- 2.[트렌딩 핫스톡] 퀀텀 컴퓨팅, 나사와 계약 체결⋯주가 52% 폭등
- 3.토요일 눈 '펑펑' 쏟아진다…일요일엔 한파
- 4.[어제장 오늘장] 오늘 일본은행 기준금리 발표…시장 분위기 흐름 주목
- 5.[단독] 신한銀, 500명 희망퇴직 신청…서른아홉 행원, 어디로?
- 6.연봉 7000만원 직장인, 월급 30만원 더 오른다
- 7.'겁나서 한국 못가' 사우디 왕자 취소...계엄이 다 망쳤다
- 8.평생월급 퇴직연금 더 받는 비결은?…금감원 꿀팁
- 9.트럼프 한마디에 美 셧다운 위기…민주 "어이 없다"
- 10.파월 "소유 불가" 발언에…비트코인, 10만 달러 붕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