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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용 천장 닫힌다…10명 중 2명만 상승

SBS Biz 오정인
입력2024.12.18 11:21
수정2024.12.18 11:48

[앵커] 

상황을 최근으로 좁혀도 국민 소득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나 열심히 일해 상대적으로 더 잘 사는 계층이 되는 경우가 점점 더 옛말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아예 고소득이거나 아예 빈곤할수록 자기 계층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오정인 기자, 소득이동통계라고 통계청이 처음 개발한 지표가 나온 거죠.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2022년 소득 분위가 전년과 비교해 오르거나 내린 사람 비율을 의미하는 소득이동성은 34.9%였습니다. 

다시 말해, 10명 중 6명 넘게(65.1%) 1년 전과 소득 분위가 같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지표는 2019년에서 2020년 35.8%, 2020년에서 2021년 35% 등 2년째 하락세입니다. 

특히 소득분위가 1년 전보다 상승한 사람은 17.6%로 5명 중 1명에도 못 미쳤습니다. 

소득 계층 간 이동성이 높지 못하다는 건 그만큼 사회이동성, 역동성이 낮다고도 볼 수 있는데 그간 정부가 강조해 온 '역동 경제'와는 대조적인 통계 결과입니다. 

[앵커] 

소득분위 유지 비율, 그러니까 계층 고착화 현상도 뚜렷한 것으로 나왔어요? 

[기자] 

2022년 소득분위별 유지비율을 보면 고소득자인 5분위가 86%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만큼 다른 분위에 비해 진입이 어렵고, 쉽게 4분위 등 하위 계층으로 내려가는 경우도 적다는 의미입니다. 

빈곤층인 1분위의 소득분위 유지 비율은 69.1%로 5분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하위 20%에 속하는 사람 10명 중 7명이 다음 해에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소득 양극화가 고착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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