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직무정지 뒤 경제심리 반등…평시 상태 회복은 멀어
SBS Biz 오정인
입력2024.12.18 06:33
수정2024.12.18 06:33
윤석열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후 우리 국민의 경제 심리가 일부 반등한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그러나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크게 악화한 심리를 모두 만회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는 지난 11일 77.47로, 2022년 12월 2일(77.32) 이후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일별 지수는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 4일 92.97을 기록한 뒤 추세적으로 하락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전인 지난 13일 80.98에서 가결 후인 16일 85.35로 비교적 가파르게 반등했습니다.
한은이 2022년 1월 개발해 매주 화요일 실험적 통계로 공표해온 뉴스심리지수는 경제 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것입니다.
기사에서 표본 문장을 추출한 뒤 각 문장에 있는 긍정, 부정, 중립의 감성을 기계학습으로 분류하고, 긍정과 부정 문장 수의 차이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만듭니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 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입니다.
뉴스심리지수를 월별로 보면, 지난 9월 98.84에서 10월 100.61로 100선을 회복했고, 11월 100.62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이달 들어 82.32로 급락한 상태입니다.
탄핵안 가결 뒤 일부 하락 폭을 만회했지만, 여전히 경제 심리가 평시 수준을 회복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무엇보다 경기 심리 지표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경제 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 경제 심리를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수가 향후 주요 경제지표와 얼마나 상관관계를 나타낼지도 주목됩니다.
뉴스심리지수는 통상 소비자심리지수(CCSI)보다 1개월 정도, 제조업 업황 BSI보다 2개월 정도 각각 선행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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