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는 있어도 양보는 없다…韓 조선 내부 균열
SBS Biz 윤지혜
입력2024.12.17 17:49
수정2024.12.17 18:33
[앵커]
대외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트럼프 2기 출범으로 K-조선의 수혜가 기대됐었죠.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을 놓고 다툼을 하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코리아 원팀'을 강조하며 화해를 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어 모처럼 분위기를 타고 있는 조선업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1년여간 갈등으로 치닫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지난달 양사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을 둘러싸고 이뤄진 고소·고발을 모두 종결하며 극적으로 화해한 듯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KDDX를 둘러싸고 또다시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 한화오션이 KDDX 개념설계 결과 보고서 원본을 허가 없이 보관하고 기본설계 제안서에 인용했다는 방위사업청 지적이 제기되면서입니다.
한화오션은 방사청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KDDX를 둘러싼 공방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국군방첩사령부는 조사에 착수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DDX 선정 절차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며 연내 목표로 했던 사업방식 결정은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습니다.
여기에 탄핵 정국에 휩싸이면서 KDDX 사업자 선정은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러는 사이 선박 경험과 기술력이 뛰어난 K-조선이 중국 등 경쟁사에 밀려 글로벌 수주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영훈 / 경남대 조선해양시스템학과 교수 : HD현대중공업도 그렇고 한화오션도 그렇고 실제로 일 할 수 있는 역량은 우리나라가 굉장히 높다고 보거든요. 하지만 여러 가지 국방 문제도 있지만 또 정치적인 상황이 얽히고설켜있잖아요. (글로벌 수주) 과정이 쉽게 되겠느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우려가 됩니다).]
방사청은 한화오션에 대한 방첩사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내년 초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구체적인 수주절차를 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기업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대외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트럼프 2기 출범으로 K-조선의 수혜가 기대됐었죠.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을 놓고 다툼을 하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코리아 원팀'을 강조하며 화해를 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어 모처럼 분위기를 타고 있는 조선업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1년여간 갈등으로 치닫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지난달 양사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을 둘러싸고 이뤄진 고소·고발을 모두 종결하며 극적으로 화해한 듯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KDDX를 둘러싸고 또다시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 한화오션이 KDDX 개념설계 결과 보고서 원본을 허가 없이 보관하고 기본설계 제안서에 인용했다는 방위사업청 지적이 제기되면서입니다.
한화오션은 방사청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KDDX를 둘러싼 공방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국군방첩사령부는 조사에 착수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DDX 선정 절차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며 연내 목표로 했던 사업방식 결정은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습니다.
여기에 탄핵 정국에 휩싸이면서 KDDX 사업자 선정은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러는 사이 선박 경험과 기술력이 뛰어난 K-조선이 중국 등 경쟁사에 밀려 글로벌 수주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영훈 / 경남대 조선해양시스템학과 교수 : HD현대중공업도 그렇고 한화오션도 그렇고 실제로 일 할 수 있는 역량은 우리나라가 굉장히 높다고 보거든요. 하지만 여러 가지 국방 문제도 있지만 또 정치적인 상황이 얽히고설켜있잖아요. (글로벌 수주) 과정이 쉽게 되겠느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우려가 됩니다).]
방사청은 한화오션에 대한 방첩사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내년 초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구체적인 수주절차를 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기업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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