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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타는 정치테마주…급변하는 정국 '폭탄 돌리기'

SBS Biz 지웅배
입력2024.12.17 16:18
수정2024.12.17 17:17

[효성오앤비 주가. (자료=네이버페이증권 캡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정권 교체 가능성과 함께 정치 테마주가 급등락을 오가며 널뛰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그간 급등세를 나타내온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 등은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관련주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오앤비는 어제(16일)보다 13.24% 오른 8천47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효성오앤비 주가는 우원식 국회의장 관련주로 평가받으며 어제도 상한가(가격제한폭)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역시 우 의장 관련주로 여겨지는 ▲뱅크웨어글로벌(15.17) ▲코오롱모빌리티그룹(7.92%)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2.66%) 등도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들 종목은 본사가 우 의장 지역구에 위치하거나 개별 회사의 대표이사가 우 의장 고교 동문이라는 이유 등으로 관련 테마주로 묶였습니다.

관련주 상승세는 우 의장이 비상계엄 사태 수습 국면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이며 차기 대권 주자로 평가받는 영향으로 보입니다. 지난 13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정계 요직 인물 개별 신뢰 여부'에 따르면 우 의장은 신뢰도 56%(불신 26%)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신뢰 41%·불신 51%), 한덕수 국무총리(신뢰 21%·불신 6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신뢰 15%·불신 77%)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상홀딩스(3.60%), 덕성(3.12%), 태양금속(1.44%), 덕성우(0.10%) 등 오늘 한 전 대표 관련주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어제 두자릿수 하락률로 조정받은 데 따른 반등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는 희비가 엇갈린 모습입니다. 형지엘리트(5.17%), 수산아이앤티(2.78%)가 오른 반면, 이스타코(-7.62%), 코이즈(-6.10%), CS(-3.73%), 형지I&C(-1.38%) 등은 연이어 내렸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관련주도 엇갈렸습니다. 어제 상한가에 이어 상승 출발한 삼보산업(-11.42%)은 하락 전환했고, 넥스트아이(2.68) 역시 종일 출렁이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이준석 테마주가 급등락을 나타낸 것은 이 의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이후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그는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뒤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정치 테마주의 변동성 주기는 점점 짧아지는 가운데 변동성 확대에 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로 지난 2주간 주식시장을 압박했던 정치 불확실성은 완화됐지만 정치 테마주는 리스크 해소에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기성 자금이 관련 주식을 옮겨 다니면서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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