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중국, 내년 성장목표도 '5%' 안팎 유지"
SBS Biz 신다미
입력2024.12.17 15:19
수정2024.12.17 15:20
중국 지도부가 내년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유지하면서 재정적자율 목표는 4%로 올리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중국이 내년 재정적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4%로, 올해 3%보다 높게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재정지출은 올해보다 GDP 대비 1%포인트(p) 늘어나며 이는 약 1조3천억위안(256조원) 규모로 특별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될 예정입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9일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로 내년 경제정책 기조를 논의하는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었고, 며칠 뒤인 11∼12일에는 내년 경제 성장 목표와 이를 뒷받침할 경기 부양책을 논의하기 위한 연례회의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재정적자 확대는 내년 초 재집권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對)중국 고관세 부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대응책 중 하나라고 로이터는 짚었습니다.
대선 기간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60%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마약 유입 문제 대응을 이유로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들은 또 중국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를 올해와 같은 5% 안팎으로 잡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재정적자 계획과 성장 목표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에서 공식 발표되며, 이에 앞서 수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주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 보도에는 내년 꾸준한 경제 성장을 유지하며 재정적자 비율을 높이고 더 많은 정부 부채를 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