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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우울한 연말…OK금융, 성과상여금 '삭제'

SBS Biz 오서영
입력2024.12.17 11:20
수정2024.12.17 14:11

[앵커]

저축은행업계 경영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OK금융그룹이 성과상여금을 대폭 줄이는 체제 개편에 들어갔습니다.

저축은행계,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임금과 점포 줄이는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서영 기자, 우선 업계 소식 먼저 짚어보죠, 임금이 삭감된다고요?

[기자]

OK금융그룹은 어제(16일)부터 '인사규정 개정 의견 청취 건'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개정안에는 1년에 2회 지급되는 성과상여금 조항이 삭제되는 등의 내용이 담겼는데요.

명절과 특별상여금은 남깁니다.

OK금융그룹 노조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특정 직급의 경우 1년 최대 1천만 원의 상여금이 삭감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임직원 평균 연봉의 5분의 1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OK저축은행만 봐도 상여금으로 쓸 수 있는 사내 유보금이 1조 원 정도 마련돼 있어 유동성은 있는데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저축은행 업황 악화가 상당 기간 지속된 데 따른 조치로 분석됩니다.

OK금융그룹은 "성과 보상체계와 구조 개편에 따른 것"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이번 개편으로 최근 4년간 계열사 정리 등을 모두 포함해 퇴사자가 1천여 명에 이르는 OK금융그룹의 퇴사런이 이어질 수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이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연임할 것 같은 분위기네요?

[기자]

첫 업계 출신인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임기가 내년 2월 중순 종료됩니다.

두 달 남짓 남은 현재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중앙회장의 경우 선출제이기 때문에 연임 제한은 별도로 없습니다.

그간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관료 출신 인사 비중이 더 높았던 배경은 있지만,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정부 추천 인사도 어렵다는 전망도 더해지는데요.

내년에도 업계 안정성을 이어가기 위해 회장이 연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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