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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마지막 금리 인하 가능성 제기…월가 "추가 인하 불확실"

SBS Biz 이한나
입력2024.12.17 10:45
수정2024.12.17 10:46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월가에서는 연준이 이달을 끝으로 당분간 금리 인하를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ㅅ브니다.

17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연준이 오는 현지시간 18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 1월 이후 금리 방향성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전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 회의의 핵심 메시지는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는 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1월 금리 인하 전망을 철회했습니다.

그는 내년 기준금리가 25bp씩 두 차례 인하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야데니 리서치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회의 후 금리 인하 중단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금리 인하 중단의 가장 큰 이유는 경제 성장세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Now 모델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올해 4분기에 연율 기준 3.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목표치에 가까워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오히려 경제를 과열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야데니 리서치는 "지난 9월 이후 총 100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졌으며, 파월 의장이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일시적으로 멈춘다고 신호를 줄 것"이라며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강한 상태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두 변수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금리선물 시장의 분위기도 인하 중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내년 1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14.7%에 불과합니다.

반면 연준이 내년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아폴로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하락세가 멈춘 듯한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1970년대와 비슷한 인플레이션 재가속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강한 경제 모멘텀과 최근 물가 상승세를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슬록은 "현재의 흐름이 지속되면 내년에 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으며,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인상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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