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소뱅, 美에 143조 투자한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2.17 05:52
수정2024.12.17 06:24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소뱅, 美에 143조 투자한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들고 트럼프를 찾았습니다.
밤사이 트럼프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초대형 투자계획을 밝혔는데요.
앞으로 4년 간 미국에 1천억 달러, 우리 돈 14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뒤 처음으로 갖은 생중계 기자회견 자리였던 터라 더 큰 이목이 쏠렸는데, 손 회장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미국 경제에 대한 확신의 수준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졌다며,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인 만큼, 판돈도 두 배로 늘렸다 말해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트럼프 1기 때도 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 공언한 바 있는데, 실제 우버부터 위워크까지 다양한 미국 기업들에 투자했고요.
이번 투자와 관련해 아직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본격적인 인공지능 투자 로드맵을 밝힌 손 회장의 의지대로 AI 관련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내년 1월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애플의 팀 쿡부터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또 앙숙으로 유명한 메타의 저커버그까지 너 나 할 것 없이 앞다퉈 줄 서기에 나서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단연 제일 큰 선물보따리를 안겨주며 트럼프에 올인하는 모습이네요.
손 회장이 최근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오명을 털고, 다시 한번 마이다스의 손을 되찾을 묘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블루오벌 SK, 13.8조 대출 승인
SK온과 포드의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 SK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우리 돈 14조 원 규모의 정책지원자금 대출을 최종 승인받았습니다.
조건부 승인 당시 발표된 액수보다도 2조 원 가까이 늘어났고요,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관련 대출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번 승인으로 미국 내 배터리 생산공장 구축도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인데요.
현재까지 110억 달러 넘게 투자해 총 3개의 공장을 짓고 있는데, 내년 순차 상업 가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정책 일환으로 전기차 생산 장려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 SDI와 스텔란티스 간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에도 대출을 확정 지었고요.
리비안에게도 돈줄을 풀어줬는데, 하지만 이러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출이 차기 행정부에서 실제로 이뤄질지가 아직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정권 교체 전에 서둘러 대출 지원 절차를 완료하더라도, 새 정부가 이를 그대로 집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건데요.
전기차 지원에 부정적인 트럼프뿐 아니라 정부효율부를 이끌게 될 머스크는 모든 공제를 없애야 한다 주장하고 있고, 공동수장을 맡을 라마스와미는 한 술 더 떠 바이든이 임기 막판 승인하고 있는 각종 보조금이 잠재적인 신탁 위반에 해당한다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 스타벅스, 中 최고성장책임자 신설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도 좀처럼 맥을 못 추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인데요.
토종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절치부심하고 있는데, 부진을 떨치기 위해 현지 법인에 최고성장책임자 자리까지 새로 만들고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치폴레 신화를 쓴 브라이언 니콜을 구원투수로 영입한 뒤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중국에만 전 세계 매장의 20%에 해당하는 7천6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저가 정책을 내세운 토종 브랜드들과의 경쟁에 밀리면서, 올 3분기 동일매장 기준 매출이 14% 감소하는 등 실적 하락세가 뚜렷하고요.
연간 매출로도 지난해 처음으로 루이싱커피에 1위 자리를 내어주기까지 하면서, 한때 지분 매각 가능성까지 거론됐었는데, 이번 새로운 인사 선임으로 중국 사업에 대한 의지를 여전히 내비쳤습니다.
◇ 美 드론제조업체 주가 '쑥'
뉴욕증시에서 미국 드론업체들의 주가가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뉴욕과 뉴저지 등 미 동부 지역에 정체불명의 드론이 목격됐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퍼지면서도,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달 연방 하원이 세계 최대 드론제조업체인 중국 DJI의 신규제품을 자국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처리하고, 또 트럼프 행정부는 관련 투자를 늘리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월요일장에도 팔란티어와 손을 잡은 레드캣의 주가는 x% 급등했고,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고문으로 영입됐단 소식에 폭등했던 언유즈얼 머신스도 이날 x%, 에어로바인런먼트 등 다른 드론제조 방산업체 주가도 5%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며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소뱅, 美에 143조 투자한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들고 트럼프를 찾았습니다.
밤사이 트럼프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초대형 투자계획을 밝혔는데요.
앞으로 4년 간 미국에 1천억 달러, 우리 돈 14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뒤 처음으로 갖은 생중계 기자회견 자리였던 터라 더 큰 이목이 쏠렸는데, 손 회장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미국 경제에 대한 확신의 수준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졌다며,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인 만큼, 판돈도 두 배로 늘렸다 말해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트럼프 1기 때도 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 공언한 바 있는데, 실제 우버부터 위워크까지 다양한 미국 기업들에 투자했고요.
이번 투자와 관련해 아직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본격적인 인공지능 투자 로드맵을 밝힌 손 회장의 의지대로 AI 관련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내년 1월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애플의 팀 쿡부터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또 앙숙으로 유명한 메타의 저커버그까지 너 나 할 것 없이 앞다퉈 줄 서기에 나서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단연 제일 큰 선물보따리를 안겨주며 트럼프에 올인하는 모습이네요.
손 회장이 최근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오명을 털고, 다시 한번 마이다스의 손을 되찾을 묘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블루오벌 SK, 13.8조 대출 승인
SK온과 포드의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 SK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우리 돈 14조 원 규모의 정책지원자금 대출을 최종 승인받았습니다.
조건부 승인 당시 발표된 액수보다도 2조 원 가까이 늘어났고요,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관련 대출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번 승인으로 미국 내 배터리 생산공장 구축도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인데요.
현재까지 110억 달러 넘게 투자해 총 3개의 공장을 짓고 있는데, 내년 순차 상업 가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정책 일환으로 전기차 생산 장려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 SDI와 스텔란티스 간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에도 대출을 확정 지었고요.
리비안에게도 돈줄을 풀어줬는데, 하지만 이러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출이 차기 행정부에서 실제로 이뤄질지가 아직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정권 교체 전에 서둘러 대출 지원 절차를 완료하더라도, 새 정부가 이를 그대로 집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건데요.
전기차 지원에 부정적인 트럼프뿐 아니라 정부효율부를 이끌게 될 머스크는 모든 공제를 없애야 한다 주장하고 있고, 공동수장을 맡을 라마스와미는 한 술 더 떠 바이든이 임기 막판 승인하고 있는 각종 보조금이 잠재적인 신탁 위반에 해당한다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 스타벅스, 中 최고성장책임자 신설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도 좀처럼 맥을 못 추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인데요.
토종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절치부심하고 있는데, 부진을 떨치기 위해 현지 법인에 최고성장책임자 자리까지 새로 만들고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치폴레 신화를 쓴 브라이언 니콜을 구원투수로 영입한 뒤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중국에만 전 세계 매장의 20%에 해당하는 7천6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저가 정책을 내세운 토종 브랜드들과의 경쟁에 밀리면서, 올 3분기 동일매장 기준 매출이 14% 감소하는 등 실적 하락세가 뚜렷하고요.
연간 매출로도 지난해 처음으로 루이싱커피에 1위 자리를 내어주기까지 하면서, 한때 지분 매각 가능성까지 거론됐었는데, 이번 새로운 인사 선임으로 중국 사업에 대한 의지를 여전히 내비쳤습니다.
◇ 美 드론제조업체 주가 '쑥'
뉴욕증시에서 미국 드론업체들의 주가가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뉴욕과 뉴저지 등 미 동부 지역에 정체불명의 드론이 목격됐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퍼지면서도,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달 연방 하원이 세계 최대 드론제조업체인 중국 DJI의 신규제품을 자국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처리하고, 또 트럼프 행정부는 관련 투자를 늘리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월요일장에도 팔란티어와 손을 잡은 레드캣의 주가는 x% 급등했고,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고문으로 영입됐단 소식에 폭등했던 언유즈얼 머신스도 이날 x%, 에어로바인런먼트 등 다른 드론제조 방산업체 주가도 5%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며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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