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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탄핵까지…사라진 연말 특수

SBS Biz 정대한
입력2024.12.16 17:44
수정2024.12.16 18:00

[앵커] 

경기 침체 속에 탄핵 정국까지 겹친 대한민국 경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특히 민생경제의 밑바탕인 자영업자들부터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국회의장까지 나서 송년회를 잡아달라고 호소할 정도로 얼어붙은 내수 상황.. 정대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 북창동 먹자골목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 씨.

아무리 어려워도 매 연말만큼은 손님으로 꽉 찼지만, 올해는 연말 예약 60%가 취소됐습니다. 

[A 씨 음식점 사장 : 금융에 종사하시는 분 들하고 시청 손님들하고 이런 손님들이 여기는 많이 오시는데]

예약을 했다가도 취소를 많이 하셨어요.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나서도 아직 회복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소상공인 88%는 계엄사태 이후 매출 감소를 경험했고, 연말 경기전망도 90% 이상이 '부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최근 고물가, 고금리로 소비자들이 이미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 정국으로 소비심리까지 얼어붙으면서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이희구 / 서울시 강남구 : 최근 한 2~3주 정도는 거의 주말에 있었던 약속도 거의 안 하고 (모임이) 전체적으로 조금 줄어든 건 맞는 것 같기는 해요.] 

급기야 우원식 국회의장은 탄핵 소추안 가결을 선포한 그 자리에서 연말 민생경제를 우려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취소했던 송년회, 재개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자영업, 소상공인 골목 경제가 너무 어렵습니다.] 

다만 고물가와 함께 새해 초까지 계속될 혼란스러운 정국속에 넉넉한 연말연시를 보내긴 힘들 전망입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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