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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계열사 여의도로 집결한다…우리카드도 2031년 이전 검토

SBS Biz 박규준
입력2024.12.16 14:46
수정2024.12.16 15:25

[앵커]

오는 2030년대에는 은행을 제외한 우리금융 계열사들이 모두 여의도로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카드도 본사 이전을 여의도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 우리카드가 지금 광화문 본사 사옥을 옮긴다고요?

[기자]

지금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카드는 지난 9월 26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증권빌딩 매입을 위한 지분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 건물 지분매입에는 은행과 카드, 증권, 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참여해 십시일반 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입 주체인 우리자산운용은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에 잔금 모두 납입하고 이 건물의 소유권을 넘겨받았습니다.

건물 인수가액은 3700억원 규모입니다.

은행만 명동에 본사를 그대로 두고, 나머지 우리금융지주와 카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은 모두 여의도로 집결시킨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우리카드는 우리은행 을지로지점을 재개발해 본사를 이전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여의도로 방향을 틀었다는 게 내부의 설명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을지로와 여의도 두 군데를 검토하다가 을지로는 건면적 등이 좁아 여의도가 대안으로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언제 이전한다는 건가요?

[기자]

우리카드 본사 이전 시점은 2031년쯤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매입한 미래에셋증권 빌딩의 재건축 착공은 2027년, 준공은 2031년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카드가 현 광화문 빌딩 소유주와 5년 단위로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이전 시기가 더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공시된 바에 따르면 광화문 사옥을 포함해 우리카드는 전체 임차료로 지난해 86억, 올 9월까지 68억 원을 지출했습니다.

7년 뒤 사옥이 이전되면 2013년 우리은행 분사 후 광화문에 터를 잡은 지 18년 만에 본사 이전이 됩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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