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단독] "6천원 이자도 벅차"…'50만원' 대출, 5년 나눠 갚는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4.12.16 14:45
수정2024.12.16 15:13

[앵커] 

탄핵정국 속 연말 분위기가 얼어붙으면서 특히 취약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50만 원을 빌려주는 정책대출도 갚지 못하는 이들이 늘면서, 정책기관이 추가 지원에 나섰습니다. 

김성훈 기자, 소액생계비대출의 채무 부담이 완화됐다고요?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이 소액생계비대출에 대한 채무조정 강화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액생계비대출은 벼랑 끝에 내몰린 서민들에게 연 15.9% 이자에 1년 만기일시상환 조건으로 최소 50만 원을 빌려주는 정책대출인데요. 

우선 상환유예 문턱을 낮췄습니다. 

기존에는 이자를 꾸준히 내온 성실상환자에게만 최대 5년까지 만기 연장 기회가 주어졌는데요. 

이달부터는 대출원금의 10% 이상에 미납이자를 더한 상환의무금을 낸 경우에도 만기 연장이 가능해졌습니다. 

여기에 이 같은 상환의무금조차 내지 못하는 차주에 대해선 최장 5년간 원리금 장기분할상환을 지원합니다. 

서금원 측은 "자체적인 채무조정을 강화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만큼 취약 서민의 상환능력이 떨어진 상황이죠? 

[기자] 

지난 10월 말 기준 소액생계비 대출의 연체율은 29.7%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니까 10명 중 3명은 50만 원 기준으로 매달 6천625원 수준인 이자도 제때 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서민들의 생계를 위한 급전 마련길은 더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탄핵정국에 들어가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진 은행 등 제도권 금융사들이 신용위험이 높은 취약계층부터 대출 문턱을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서민·취약 계층의 자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유연하고 세심한 가계대출 관리를 추진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성훈다른기사
구윤철 "주택공급, 청년·신혼부부 중점…또 발표할 것"
작년 인구이동 611만8천명…주택시장 위축에 51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