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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깨서 집 샀다…중도인출 80%는 '주거 문제'

SBS Biz 김기송
입력2024.12.16 12:08
수정2024.12.16 19:18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인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80% 이상은 주택 구입이나 주거 임차를 위해서였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6일) 발표한 '2023년 퇴직연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은 전년보다 28.1% 증가한 6만4천명, 인출 금액은 40.0% 늘어난 2조4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중도인출 사유 중 인원 기준으로 주택 구입이 5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주거 임차(27.5%), 회생 절차(13.6%) 등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20대 이하는 주거 임차,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주택 구입 목적의 중도인출이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 주택구입 목적 중도인출 인원은 3만4천명, 금액으로는 1조5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원과 금액 모두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입니다.

지난해 퇴직연금 총적립금은 381조원으로 전년보다 13.9% 증가했습니다.

제도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53.7%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나 전년보다 비중은 3.6%포인트(p) 감소했습니다. 확정기여형(DC)은 25.9%, IRP는 20.0%를 차지해 전년보다 각각 1.0%p, 2.6%p 늘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계속 10%대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상황"이라며 "퇴직연금 유형별로 모두 성장을 하고 있지만 IRP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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