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재계, 탄핵 정국 살피며 시장 '촉각'…내년 계획 짠다

SBS Biz 엄하은
입력2024.12.16 05:49
수정2024.12.16 07:33

[앵커]

탄핵 정국 속에 국내 주요 기업들도 비상입니다.

당장 환율과 다음 달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큰 이슈들이 고민스러운 상황에서 정치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인데요.

먼저, 탄핵안 가결 이후, 기업들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직후처럼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의 움직임은 없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수시로 열리는 경영진 회의에서 탄핵 정국 관련 사안은 빠질 수 없어 보이는데요.

특히, 내년 계획을 짜는 시점에 탄핵 사태가 맞물린 만큼 재계는 정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7일부터 부문별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엽니다.

이번 회의에서 내년 사업 목표와 판매 전략 등이 공유될 예정이고요.

LG그룹은 지난 12일 사장단 협의회를 열어 내년 중점 과제 점검에 나섰습니다.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 후 열린 첫 번째 최고경영진 회의였습니다.

[앵커]

경제단체들도 탄핵파장을 줄이기 위해 정치권에 제도적인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지요?

[기자]

내일(17일) 우원식 국회의장 초청 경제단체 간담회가 국회에서 열리는데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재계는 국회의장에게 기업의 어려움을 알리고 입법 지원 등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경제계는 국회가 무쟁점 법안부터 시급히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주요 요청 내용은 상법 개정 보류, 반도체 보조금 지급 등입니다.

[앵커]

치솟는 환율로 기업들이 난감한 상황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원달러 환율은 1400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탄핵 소추안 가결로 불확실성은 사라졌지만 환율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수출 비중이 크거나 원자재를 수입하는 업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철강업계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항공업계도 고환율이 영업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고요.

기업들은 해외 고객과 투자자를 안심시키는 데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한국과 거래하는 많은 외국 기업들은 한국 거래처나 주한 외국 상공회의소 등을 통해 탄핵 정국 관련 최근 한국 상황을 문의하고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엄하은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엄하은다른기사
"새해 전 막차 타세요"…절판 마케팅 조심하세요
[부고] 김영운(예금보험공사 금융안정실 팀장)씨·김영우((주)다원시스 이사)씨 부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