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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탄핵은 다르다?…한은 "경제 타격 커질 수도"

SBS Biz 이한나
입력2024.12.16 05:49
수정2024.12.16 07:18

[앵커]

한국은행은 이번 탄핵 정국이 과거 두 차례의 탄핵 사태와는 다르다면서 경제적 충격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국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는데요.

관련 내용, 이한나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한은이 탄핵 이후 경제 상황을 경고했어요?

[기자]

한국은행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경제 영향 평가'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목소리를 냈는데요.

한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비상계엄 조기 해제와 정부와 한은의 시장 안정화 조치 등에 따라 경제 상황이 점차 진정됐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실물 경제 측면에서는 경제 심리 위축 조짐이 나타났는데요.

특히 일별 뉴스심리지수(NSI)는 12월 들어 83.2로 크게 하락하면서 2022년 12월 82.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요.

신용카드 사용액은 11월 회복 흐름을 보인 후 12월 들어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과거 탄핵 상황과 다르다고 분석했는데, 구체적으로 뭐가 다르다는 건가요?

[기자]

2006년 노무현,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당시 주가는 단기간 내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환율도 탄핵 가결 전후로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전반적으로 달러화 흐름에 영향을 받으면서 영향이 제한됐습니다.

또 당시 실물 경제는 소비 심리를 다소 위축시켰지만, 전체 성장률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한은은 분석했는데요.

하지만 이번 탄핵에서는 과거처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경제심리가 크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또 보호 무역주의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무역 환경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쟁 심화 등에 따라 대외 여건은 더 어려워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은 어떨게 제시했나요?

[기자]

먼저 여야 합의가 중요하다고 정치권에 주문했습니다.

한은은 추경 등 주요 경제 현안을 여야가 합의해 대외에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가급적 빨리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구조개혁도 언급했는데요.

통상환경 변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응해서 자본시장 선진화와 산업경쟁력 강화 등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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