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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대비 옛말'…공인중개사 응시자 8년 만에 최저

SBS Biz 김기송
입력2024.12.15 09:35
수정2024.12.15 09:41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공인중개사 공급 과잉으로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가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오늘(15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26일 시행된 제35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는 모두 15만 4천699명이 원서를 냈습니다.

지난해보다 응시자 수가 4만 5천여 명 줄어든 것으로, 2022년과 비교하면 11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응시자 수가 2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며, 2016년 이래 가장 적은 숫자입니다.

응시자 수가 줄면서 합격자 수도 줄었습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26만에서 27만여 명이 응시해 각각 2만 6천여 명과 2만 7천여 명의 합격자가 나왔으나 올해 합격자 수는 15,301명에 그쳤습니다.

이처럼 올해 응시자 수가 급감한 것은 공급 과잉 등으로 "예전만 못하다"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협회는 해석했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총합격자 수는 55만 명에 이르지만 현재 개업 공인중개사는 13만 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42만 명은 '장롱자격증'이라는 의미"라며 "경제활동 인구 70명당 1명꼴이어서 시장이 과포화 상태라고 인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라는 점도 부정적 인식을 확산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는 부동산 시장 움직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시장이 활황이면 거래가 덩달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이던 2017년 이후 응시자 수는 계속 늘어나며 2021년에는 27만 8천여 명에 이르렀으나 시장 침체기인 2013년에는 10만 2천여 명까지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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