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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고공행진에 수입물가 들썩…셈법 복잡해지는 한은

SBS Biz 이정민
입력2024.12.13 17:43
수정2024.12.13 18:32

[앵커] 

이렇게 들썩이는 환율에 수입물가가 2개월째 올랐습니다. 

높아진 수입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악영향을 끼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통시장 한 편의 정육점. 

수입육 가격이 올라 골치입니다. 

[이현진 / 경기 수원시 : 집에서 수육용 보쌈이나 이런 거를 해서 가끔 먹는데 주머니가 그렇게 두텁지 않다 보니까 가격을 제일 우선시하는 것 같고 가격이 조금 오르는 것에 있어서도 좀 거부감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김우진 / 시장 상인 : (들여오는) 가격이 많이 오르긴 올랐는데 너무 사람이 없다 보니까 가격을 올릴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손해를) 감당하면서 가격은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한 달 전보다 1.1% 오르면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농림수산품의 경우 2.6% 뛰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에만 2.4% 오르면서 모든 수입품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30원 넘게 뛰면서 상승 압력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물가 관리에도 비상이 걸린 이유입니다. 

[정규철 / KDI 경제전망실장 : 수입물가가 올라가면 소비자 물가에 시차를 두고 전가될 수 있습니다. 수입물가가 워낙 변동성이 심해서요. (영향은) 어떤 물가에 따라 다를 것 같고요.] 

지난달 한국은행은 내수 부양을 위해 이례적으로 2번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환율이 불안정한 데다 물가마저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에 놓이면서 내년 1월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한은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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