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국민연금, 한미약품 주총 안건 '반대'…다시 모녀 편 섰다

SBS Biz 이광호
입력2024.12.13 17:27
수정2024.12.13 18:32

형제와 모녀가 갈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미약품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이 모녀 편에 섰습니다. 

국민연금은 오늘(13일)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안건 전부에 반대 의견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는 지주사를 장악한 형제 측의 요구로 오는 19일 열립니다. 

구체적으로 현 한미약품 대표인 박재현 사내이사의 해임과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 건에 대해서는 해임의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나머지 안건인 형제 측 인사인 박준석 사내이사 선임 건과 장영길 사내이사 선임 건은 앞선 두 이사의 해임을 전제로 한다는 이유로 역시 반대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29일 기준 한미약품 지분 10.52%를 보유한 주요 주주입니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 열린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모녀 측이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에 모두 찬성하고, 형제 측 인사들은 반대한 바 있습니다. 

다만 해당 주총에선 소액주주 등의 표심이 쏠리며 형제 측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이후 지난달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국민연금이 '의결권 중립'을 결정했는데, 나머지 주주들이 행사한 찬반 비중대로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뜻입니다. 

이 주총에서는 이사 수를 늘리는 안건은 통과되지 않았고, 모녀 측이 제안한 인사들의 이사회 진입만 이뤄졌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광호다른기사
이 시각 주요 뉴스
이 시각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