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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더 쏠렸다…경기 진단도 "하방 위험 증가"

SBS Biz 최지수
입력2024.12.13 14:47
수정2024.12.13 15:18

[앵커] 

상위 10위 수출기업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들 기업 수출이 타격을 입으면 경제 충격은 더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최지수 기자, 지난 3분기 수출기업들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습니다. 

10대 수출기업의 무역액은 650억 달러로 무역집중도는 37.4%로 집계됐습니다. 

2018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반도체 부문 호조세로 대기업 수출이 16.2% 늘면서 수출 자체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다만 일부 상위 기업에 대한 편중이 심한 상황입니다. 

내년 미국의 고관세 정책 실행으로 이들 기업이 타격을 입으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우리나라는 대중 수출 비중이 높고 주로 중간재를 수출하기에 중국제품에 매겨지는 60% 고관세의 영향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부가 스스로 내리는 경제 진단도 눈에 띄게 어두워지고 있다고요? 

[기자] 

기재부는 경제동향 12월호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 증대"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을 두 달째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그린북은 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 정국 속에 발표된 만큼, 전달보다 경제 진단 또한 나빠졌습니다. 

기재부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가계·기업의 경제심리 위축 등 하방위험 증가가 우려된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경기 회복'에 대한 문구는 아예 빠졌는데요.

10월 진단 때는 '경기 회복 흐름'이란 표현을 사용했고 지난달엔 '완만한 경기 회복세'로 바꿨는데요.

이번엔 회복에 대한 언급을 결국 제외했습니다. 

실제 지난 10월 생산·소비·투자가 '트리플' 감소를 기록하는 등 우리 경제는 수출을 제외하곤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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