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규제 통했나?…中 화웨이, 최신폰에 구형칩 썼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2.13 04:30
수정2024.12.13 05:40
중국 기술굴기 선봉대를 맞고 있는 화웨이가 최근 선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구형 모델과 같은 7나노 반도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기술 발전이 둔화하고 있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산업 규제가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12일 시장조사 업체 테크인사이츠가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70 프로 플러스’를 분해한 결과 7나노로 제작된 ‘기린 9020 프로세서’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메이트60 프로에서 처음 선보인 기린 9020은 화웨이가 자체 설계해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테크인사이츠는 “화웨이가 업계 선두 주자인 대만 TSMC보다 여전히 5년 정도 뒤처져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며 “화웨이가 적어도 내년까지는 7나노 기술을 넘어설 가능성이 낮으며 TSMC와 삼성전자가 내년에 2나노 기술로 반도체 양산을 시작하면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화웨이가 기술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애쓴 흔적도 엿보입니다. 기존 모델과 동일한 7나노 기술로 만들어졌지만 성능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정된 회로 평면도를 가지고 있고 반도체 칩의 크기 역시 기존 모델보다 15% 늘렸다고 테크인사이츠는 전했습니다.
업계는 화웨이가 지난해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하면서 업계에 충격을 줬지만 미국의 추가 제재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적하고 있습니다.
웨이가 적어도 2026년까지 7나노 기술의 벽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 상무부가 중국이 구매한 ASML 장비에 대한 서비스 중단과 추가 장비 판매 금지 조치를 내놓으면서 SMIC가 반도체 성능과 수율을 개선하는 데 제약을 받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됩니다. 미국의 수출통제로 첨단 장비의 활용이 원천 봉쇄되면서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막대한 방위산업 계약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들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방부까지 대중 기술통제에 본격 뛰어들 태세를 갖추며 이중 압박에 나서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실적 충격에 30% 폭락한 한미반도체…오너는 자사주 담았다
- 2."7급인데 월급 260만 원"…삼전 성과급에 공무원 박탈감
- 3.삼성전자 노사 극적타결…'12% 성과급' 10년 보장 합의
- 4."이번엔 결코 안 놓친다"…삼성전자 빚투 사상 첫 4조 돌파
- 5.성과급 6억원 받는 삼성맨…근로소득세 2억5천만원?
- 6.스벅 이어 무신사…李 대통령 "사람 탈 쓰고 이럴 수가"
- 7.[단독] 요소수 수급 우려 재점화…1위 롯데정밀도 "분할납부 요청"
- 8."SK하닉 시총이 삼전 추월하는 순간 던져라"…하나證의 경고
- 9."삼전·하닉 얘기하면 가만 안 둘 것"…부장의 살벌한 경고
- 10.파업중지 긴급조정권, 발동 되면 어떻게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