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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中 제품 중단 의혹 부인…中서 AI 자율주행 인재 모시기도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2.13 04:24
수정2024.12.13 05:40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 속 난감한 상황에 놓인 엔비디아가 중국에 제품 공급을 중단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떠도는 관련 게시물은 거짓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중요한 시장이고, 앞으로 중국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엔비디아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반독점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표면적으론 반독점 조사라곤 하지만 중국이 엔비디아를 콕 집어서 이런 조치를 발표한 시점이 앞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발표한 지 일주일만이라, 맞불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매체들은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를 근거로 여러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기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엔비디아가 황급히 중국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는 또 중국에서 AI 기반 자동차 연구인력도 대거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 중국 법인의 직원 수가 올해 초 3천명 수준에서 올해 말 4천명 정도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베이징의 자율주행 연구팀 인력 200명이 늘어난 것이 직원 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력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36개국에 2만9천6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습니다.

중국 법인 인력이 꾸준히 늘어 베이징에만 600명가량이 근무 중이며, 최근 베이징 시내 중관춘 첨단기술 개발구에도 새 사무실을 열었습니다.

엔비디아는 미국 당국의 무역 규제로 인해 중국에 최첨단 반도체를 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낮은 사양의 반도체 거래가 많아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54억 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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