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고려아연 사태 불편했던 금감원…PEF CEO 소집해 '역금산분리' 논의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2.12 14:42
수정2024.12.12 15:17

[앵커] 

금융감독원이 국내 주요 사모투자펀드, PEF 운용사 대표를 소집했습니다.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등에서 나타난 사모펀드의 산업 지배 강화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여서 이목이 쏠립니다. 

김동필 기자, 금감원이 사모펀드 대표들을 소집했다고요? 

[기자] 

금감원은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12개 사모펀드 CEO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등에서 사모펀드의 산업 지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건데요.

간담회를 주재한 함용일 부원장은 "최근 일부 사모펀드의 경영권 분쟁 참여와 소액주주와의 이해 상충 등 운용 행위도 관심을 끌었다"면서 "새로운 유형의 금산분리에 대해 정책적 화두를 가지고 함께 고민하고자 마련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산업자본의 금융업 진출을 제한한 기존 금산분리 원칙과 반대로 금융자본의 산업 지배라는 관점에서 논의를 시작한 건데요.

PEF CEO들은 "지적된 불건전 영업행위는 업권 신뢰문제로 받아들이고, 개선노력하겠다"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도 문제를 제기했죠?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8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인수합병 시도를 두고 고민해 볼 시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지난달 28일) :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에 대해서 그러면 그 부작용에 대해서는 고민이 좀 많이 있었나에 대해서 조금 한번 이제 약간 저희가 고민을 한번 해봐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고요.]

이 원장은 장단기 이해관계 불일치 문제가 있다고 콕 집어 말했는데요.

산업은 20~30년 길게 봐야 하는데, 금융자본은 5년 내지 10년 안에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구조라서 금융자본이 산업을 지배하게 되면 주요 사업을 분리매각하는 등 주주가치 훼손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동필다른기사
고려아연 사태 불편했던 금감원…PEF CEO 소집해 '역금산분리' 논의
외국인, 넉달째 '셀코리아'…韓주식 21조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