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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상가 투자 '찬바람'…"반등 모멘텀 없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4.12.12 13:24
수정2024.12.12 16:13

[붐비는 서울 명동 거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전국적으로 상가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가시적인 반등 모멘텀이 없어 내년에도 상가 투자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부동산R114는 오늘(12일) 발표한 '양극화된 소비, 웃는 대형 리테일과 우는 자영업자' 제목의 보고서에서 "수익성이 떨어진 상가를 낮은 가격에라도 받아줄 구매자가 많지 않은 시장"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기본적으로 아파트 투자에 있어서는 '공실 나면 내가 살면 되지'라는 심리가 깔려 있을 수 있지만, (상가의 경우) '공실이 나면 내가 장사하지'라는 것은 대다수의 투자자에게 불가능한 선택지"라면서 "대출 이자만 지출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장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소비 트랜드가 '욜로(YOLO·인생은 한번뿐)'에서 '요노(YONO·이것만 있으면 돼)'로 바뀌고 이른바 '가성비' 소비가 대세가 되면서 내년에도 소비 심리가 완전하게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서울의 주요 상권을 분석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때에 50.27% 수준을 기록했던 명동의 공실률이 올 3분기 2.39%까지 떨어지는 등 통상적인 자연공실률 이하로 내려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신흥 시장은 주거, 상업 등 모든 섹터를 통틀어 성수동"이라면서 "성수동은 2023∼2024년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로수길과 기타 상권의 경우는 여전히 공실 문제가 발생하는 등 모든 상권이 활발하지는 않다"면서 "특정 상권에 속한 상가를 투자할 경우 상권의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리테일 시장이 대형쇼핑몰로 집중되고 있다면서 "대형 리테일이 지역에 들어서는 것이 지역 주택 가격에는 긍정적인 호재이지만, 상가 투자자 입장에서는 악재"라고 평했습니다.

인근 소규모 상가의 유동 인구와 배후 수요가 대형 상권으로 빨려 들어가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입니다.

이에 더해 새벽배송 등 이커머스 성장과 접객공간을 만들지 않고 적은 공간만을 임차해 임대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배달전문점 확산 등으로 지역 상권과 소규모 상가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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