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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CPI 안도 VS 헬스케어 약세…미국 3대 지수 혼조

SBS Biz 최주연
입력2024.12.12 06:44
수정2024.12.12 07:11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뉴욕증시는 지난달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12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되자 날아올랐습니다.

특히 대형 기술주들이 여러 호재에 힘입어 오늘(12일) 시장을 주도했는데요.

마감 상황을 보면 다우지수만 헬스케어 기업이 약세를 보이며 0.22% 떨어졌습니다.

반면 S&P 500 지수는 0.82%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1.77% 올라 2만 선을 돌파했습니다.

빅테크 기업은 대부분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한동안 약세를 보이던 엔비디아는 3.14% 뛰었고요.

알파벳은 양자 칩 공개 소식에 어제(11일)에 이어서 오늘도 5% 넘게 상승했습니다.

한편 애플은 오늘 아이폰에 챗 GPT를 통합했다는 소식에 장초반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결국 0.52%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테슬라는 6% 가까이 뛰어 3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고요.

오늘 브로드컴도 급등세를 보였는데, 브로드컴은 애플과 맞춤형 AI칩을 설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렇게 오늘 시장은 CPI 보고서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는데요.

다만 자세히 봤을 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보고서였습니다.

우선 헤드라인 CPI 상승률과 근원 CPI 상승률 모두 다행히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가 느려지고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큰데요.

전년대비 헤드라인 CPI는 9월에 2.4%까지 떨어진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요.

근원 CPI역시 9월 이후 석 달 연속 3.3%에서 고정돼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물가 둔화세가 약해진 것은 일단 식품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고요.

숙박 시설 가격, 또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중고차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이번 CPI 수치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이었던 것은 주거비였는데요.

주거비와 주택 소유자 등가임대료는 모두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느려지는 것이 추세적으로 확인되자 전문가들은 12월 인하는 예정대로 진행되겠지만 향후 금리 인하는 느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BMO 캐피털 마켓은 이번 수치에서 서비스 인플레이션과 주택가격이 낮아지면서 일부 연준 위원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보겠지만, 내년에도 금리가 지속적으로 내리기 위해선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둔화 진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투자은행 ING에서는 지난 9월 점도표에서 연준이 내년 4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했던 것과 달리 이는 실제로 3차례로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입장은 금리 선물시장에도 반영됐는데요.

예상대로 나온 지표에 12월 인하 가능성은 95%까지 오른 반면에 12월 인하 후 1월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보는 확률은 75%까지 상승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장초반 하락하던 국채금리는 이번 12월 인하는 확실시돼도 앞으로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에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05%p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는 0.01%p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유럽연합이 러시아산 원유를 외국에 수출하는 '그림자 선박' 45척을 제재할 것이라고 밝히자 상승했습니다.

오늘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2.48%, 1.95% 올랐습니다.

또 금값은 다음 주 금리 인하 전망에 4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올라 10월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오늘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자 10만 달러를 재돌파했습니다.

오늘 오전 6시에 업비트 기준으로는 1억 4천 3백만 원대에서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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