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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머스크, '인류 첫' 자산 4천억 달러 돌파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2.12 04:46
수정2024.12.12 05:43

[2024년 11월 19일 일론 머스크(오른쪽) 스페이스X 창립자가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스페이스X가 개발한 스타십 로켓의 6번째 시험비행을 지켜보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머스크, '인류 첫' 자산 4천억 달러 돌파...테슬라 사상 최고가에 스페이스X 몸값도 '껑충'
▲드디어 아이폰 AI 기능 제대로 쓰나...애플, 챗GPT 탑재 버전 출시
▲"완벽한 AI 비서"...구글, 제미나이 2.0 출시
▲'반품 없이 환불' 테무, 中 당국 수정 지시 받아

머스크, '인류 첫' 자산 4천억 달러 돌파...테슬라 사상 최고가에 스페이스X 몸값도 '껑충'


'트럼프 베팅'에 제대로 성공한 일론 머스크의 입가에 미소가 가시질 않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장중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고,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에 등극하면서 머스크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자산가치가 4천억 달러를 넘는 인물에 등극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2시19분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4.39% 상승한 418.51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트럼프가 당선된 직후인 지난달 5일과 비교하면 60% 넘게 급등했습니다.

머스크와 트럼프의 브로맨스 시너지에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월가 역시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앞서 테슬라를 최선호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올리고, 비중확대 등급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이끌 새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전기차 판매에 단기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향후 미국이 지정학적 경쟁국들에 자율주행 리더십을 내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장하면서 테슬라의 가치를 더 키울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테슬라의 무인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사이버캡’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테슬라 주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도이체방크는 “만약 테슬라가 로보택시 운행에 성공한다면 다른 경쟁사가 따라 하기 어려운 자율주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자율주행 대표 경쟁사로 꼽히는 제너럴모터스(GM)가 로보택시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한 점도 호재로 더해졌습니다. 

이런 가운테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3천500억 달러(약501조원)로 평가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1.56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자체 입수한 스페이스X의 내부 이메일을 인용해 스페이스X와 투자자들이 이 기업 주식을 한주당 185달러로 평가해 12억5천만 달러 상당의 내부자 주식 거래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3개월 전의 주당 112달러에 비해 크게 오른 것으로, 전체 주식 수를 곱하면 기업가치가 3천500억 달러에 이르게 됩니다.

이같은 겹경사에 머스크의 개인 재산도 급격히 불어나 인류 사상 처음으로 4천억 달러를 기록한 인물이 됐습니다. 스페이스X의 내부자 지분 매각으로 단번에 500억 달러가 늘어나 개인자산은 4천392억 달러에 달합니다.

드디어 아이폰 AI 기능 제대로 쓰나...애플, 챗GPT 탑재 버전 출시

애플이 아이폰 등 자사의 기기에 인공지능(AI) 모델인 챗GPT를 탑재한 기능을 출시했습니다.

애플은 자사 음성 비서 '시리'(Siri)와 챗GPT 통합을 포함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전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에 배포한다고 현지시간 11일 밝혔습니다. 지난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챗GPT 통합을 처음 발표한 이후 6개월 만입니다.

챗GPT 통합은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 중 하나입니다.

애플은 지난 10월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을 내놓았지만, 이번 챗GPT 통합 기능 출시로 아이폰 등 애플 기기들도 AI 접목을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챗GPT는 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2억5천만명에 달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AI 모델입니다.

챗GPT가 '시리'에 탑재됨으로써 이 음성 비서(시리)는 더 똑똑해졌습니다. 복잡한 질문이나 문제에 대해 '시리'가 챗GPT를 이용해 답변을 제공합니다.

'시리'가 이용자의 특정 질문에 챗GPT의 답변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이용자의 허락을 받아 챗GPT를 통해 답을 제시하는 형태입니다.

이 통합 기능은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인 GPT-4o(포오)를 기반으로 합니다.

애플은 이를 위해 지난 5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애플은 구글의 제미나이 등 다른 AI 모델도 애플 인텔리전스와 통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이번에 배포된 소프트웨어에는 이용자가 새로운 이모지를 만들고, 이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나 특정 요구사항에 맞춰 이미지를 자동 생성하는 기능도 담겼습니다.

이용자가 특정 텍스트를 선택하면 텍스트 어조를 바꾸거나 문장을 더 간결하게 만들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습니다.

애플은 '시리'가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음악의 재생 모드를 변경하는 등 이용자 지시에 따라 특정 앱 내에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업데이트된 기능을 내년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많은 투자자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아이폰 판매량이 증가하고 업그레이드 주기가 촉진되며, 향후에는 애플이 소비자 중심 AI 분야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애플 주가는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1시 18분(서부 시간 오전 10시 18분)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0.54% 오른 249.1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장중에는 사상 처음 250달러를 터치하기도 했습니다.

10월 말 종가 225.66달러 이후 한 달 넘게 주가는 큰 변동 없이 조용히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이에 시가총액도 3조7천650억 달러로 불린 애플은 시총 순위 2위 엔비디아(3조3천990억 달러)와 격차를 벌리며 사상 처음 4조 달러를 향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AI 비서"...구글, 제미나이 2.0 출시

구글이 멀티모달 능력이 향상된 신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2.0’을 공개하고 AI 에이전트(비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구글은 현지시간 11일 제미나이 2.0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의 새 AI 모델 출시는 올 2월 ‘제미나이1.5’를 내놓은 지 약 10개월만입니다.

구글은 이날부터 제미나이2.0 플래시를 개발자를 위한 플랫폼인 ‘구글 AI 스튜디오’와 기업용 플랫폼인 ‘버텍스 AI’에서 실험 모델로 제공합니다. 제미나이2.0 플래시는 주요 벤치마크에서 ‘제미나이1.5 프로’에 비해 두 배 빠른 속도를 나타냈습니다. 이미지, 동영상, 오디오와 같은 멀티모달 입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텍스트와 이미지를 결합한 이미지도 생성할 수 있습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짧은 지연 시간과 향상된 성능을 자랑하는 제미나이 2.0 플래시는 최첨단 기술을 대규모로 구현한 구글의 최신 주력 모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구글은 제미나이2.0을 기반으로 복잡한 작업을 지원하는 새 AI 비서 ‘프로젝트 마리너’를 선보였습니다.

프로젝트 마리너는 브라우저 화면을 이해하고 추론합니다. 아울러 사람처럼 보고 듣고 음성으로 대화하는 비서인 '프로젝트 아스트라’의 개발도 제미나이2.0 탑재를 계기로 속도를 냅니다. 제미나이2.0가 장착된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다국어로 대화할 수 있고 구글 검색과 구글 렌즈, 구글 맵스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억력도 강화됐습니다. 최대 10분 동안의 대화 내용을 기억하고 과거 대화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구글은 제미나이 앱뿐 아니라 안경 형태의 폼팩터에서도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구현할 예정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멀티모달의 새로운 발전을 통해 ‘유니버설 어시스턴트’라는 구글의 비전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구글은 복잡한 연구 보고서 작성을 도와주는 ‘딥 리서치’도 소개했습니다. AI 기반의 딥 리서치는 복잡한 주제를 탐구한 뒤 결과를 이해하기 쉬운 보고서로 제공합니다. 개발자의 지시와 감독 하에 명령을 수행하는 ‘줄스’도 공개했습니다. 딥 리서치는 이날부터 유료 구독제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제미나이2.0의 고급 추론 기능을 10억 명이 이용하는 AI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에도 적용할 예정입니다. 수학 방정식이나 멀티모달 질문 및 코딩 등 더 복잡한 질문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반품 없이 환불' 테무, 中 당국 수정 지시 받아

중국 당국이 판매업자 수백 명의 시위를 촉발했던 중국 쇼핑플랫폼 테무의 환불정책을 수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과 상무부가 최근 테무의 모회사인 핀둬둬(PDD홀딩스) 경영진에게 반품 없이 환불하는 정책의 수정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핀둬둬의 이런 정책은 소규모 판매업자들에게 불리한 부담을 강요해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따라 테무에 물건을 공급하는 소규모 판매업자 수백 명은 지난 7월 광저우시 테무 본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핀둬둬는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논의한다고 밝혔으나, 당국의 이번 지시와 관련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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