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인류 첫' 자산 4천억 달러 돌파…테슬라 사상 최고가에 스페이스X 몸값도 '껑충'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2.12 04:30
수정2024.12.12 05:42
[2024년 11월 19일 일론 머스크(오른쪽) 스페이스X 창립자가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스페이스X가 개발한 스타십 로켓의 6번째 시험비행을 지켜보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베팅'에 제대로 성공한 일론 머스크의 입가에 미소가 가시질 않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장중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고,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에 등극하면서 머스크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자산가치가 4천억 달러를 넘는 인물에 등극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2시19분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4.39% 상승한 418.51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트럼프가 당선된 직후인 지난달 5일과 비교하면 60% 넘게 급등했습니다.
머스크와 트럼프의 브로맨스 시너지에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월가 역시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앞서 테슬라를 최선호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올리고, 비중확대 등급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이끌 새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전기차 판매에 단기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향후 미국이 지정학적 경쟁국들에 자율주행 리더십을 내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장하면서 테슬라의 가치를 더 키울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테슬라의 무인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사이버캡’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테슬라 주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도이체방크는 “만약 테슬라가 로보택시 운행에 성공한다면 다른 경쟁사가 따라 하기 어려운 자율주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자율주행 대표 경쟁사로 꼽히는 제너럴모터스(GM)가 로보택시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한 점도 호재로 더해졌습니다.
이런 가운테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3천500억 달러(약501조원)로 평가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1.56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자체 입수한 스페이스X의 내부 이메일을 인용해 스페이스X와 투자자들이 이 기업 주식을 한주당 185달러로 평가해 12억5천만 달러 상당의 내부자 주식 거래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3개월 전의 주당 112달러에 비해 크게 오른 것으로, 전체 주식 수를 곱하면 기업가치가 3천500억 달러에 이르게 됩니다.
이같은 겹경사에 머스크의 개인 재산도 급격히 불어나 인류 사상 처음으로 4천억 달러를 기록한 인물이 됐습니다. 스페이스X의 내부자 지분 매각으로 단번에 500억 달러가 늘어나 개인자산은 4천392억 달러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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