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태에 기업 자금조달 '빨간불'…회사채·IPO 줄줄이 연기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2.11 17:51
수정2024.12.11 18:01
[앵커]
비상계엄사태 불똥이 자본시장으로 옮겨 붙을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 자금조달이 통로가 막히고, 신규상장도 줄줄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동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종원의 더본코리아는 상장 한 달 만에 공모가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상장 첫날 6만 원대를 훌쩍 넘었지만, 3만 원대 초반으로 뚝 떨어진 겁니다.
새내기주들이 잇따라 타격을 받으면서 상장을 연기하는 회사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상장을 예고했지만, 금감원에 정정신고서를 내고 내년으로 바꾼 회사는 벌써 다섯 곳에 달합니다.
기업 자금조달 통로도 꽉 막혔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4일부터 10일까지 회사채 2천920억 원이 순상환됐습니다.
신규 발행액이 만기 상환보다 적었다는 뜻입니다.
특히 최근 빚을 갚는 차환목적 회사채 발행이 늘어났는데, 계엄사태로 뚝 떨어진 겁니다.
계엄사태 직전주까지 3조 5천억이 신규 발행됐지만, 직후에는 신규 발행액 자체가 6천700억 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불확실성이 장기간 이어지게 된다면 당연히 경제 전반에 상당한 부담요소로 작용하게 되고 금리와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도 불안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속하게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으로 가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금경색 위기에 금융당국도 단기 유동성 공급으로 진화에 나섰습니다.
한국은행은 계엄사태 이후 닷새간 14조 원의 RP, 환매조건부채권을 매입했습니다.
금융당국도 연일 시장과 소통하면서 불안 확산 차단에 안간힘입니다.
하지만 정국불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내년 기업들의 자금확보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비상계엄사태 불똥이 자본시장으로 옮겨 붙을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 자금조달이 통로가 막히고, 신규상장도 줄줄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동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종원의 더본코리아는 상장 한 달 만에 공모가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상장 첫날 6만 원대를 훌쩍 넘었지만, 3만 원대 초반으로 뚝 떨어진 겁니다.
새내기주들이 잇따라 타격을 받으면서 상장을 연기하는 회사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상장을 예고했지만, 금감원에 정정신고서를 내고 내년으로 바꾼 회사는 벌써 다섯 곳에 달합니다.
기업 자금조달 통로도 꽉 막혔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4일부터 10일까지 회사채 2천920억 원이 순상환됐습니다.
신규 발행액이 만기 상환보다 적었다는 뜻입니다.
특히 최근 빚을 갚는 차환목적 회사채 발행이 늘어났는데, 계엄사태로 뚝 떨어진 겁니다.
계엄사태 직전주까지 3조 5천억이 신규 발행됐지만, 직후에는 신규 발행액 자체가 6천700억 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불확실성이 장기간 이어지게 된다면 당연히 경제 전반에 상당한 부담요소로 작용하게 되고 금리와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도 불안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속하게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으로 가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금경색 위기에 금융당국도 단기 유동성 공급으로 진화에 나섰습니다.
한국은행은 계엄사태 이후 닷새간 14조 원의 RP, 환매조건부채권을 매입했습니다.
금융당국도 연일 시장과 소통하면서 불안 확산 차단에 안간힘입니다.
하지만 정국불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내년 기업들의 자금확보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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