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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둔갑은 약과…축사서 만든 장아찌 팔렸다

SBS Biz 최윤하
입력2024.12.11 14:42
수정2024.12.11 15:13

[앵커] 

중국산 배추를 국내산으로 속여파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축사에서 장아찌를 만들어 판 일당들도 적발됐습니다. 

최윤하 기자, 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켰단 거죠?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김장철을 맞아 배추김치와 김장 채소류에 대한 원산지 표기를 집중 점검한 결과 180여 곳이 적발됐습니다. 

한 도매업체는 중국산 마른 고추 22톤 상당을 국산으로 팔았고 중국산 배추와 국산 배추를 섞어서 담근 배추김치 34톤 분량을 판 곳도 있었습니다. 

또 충남 서산 배추를 강원도 유명 산지 배추라고 속여 판매한 곳도 나왔습니다. 

음식점 가운데 1백여 곳은 김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했고, 원산지를 아예 표기하지 않은 곳도 30여 곳 적발됐습니다. 

[앵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식품제조를 한 경우도 적발됐죠? 

[기자] 

식품제조시설이 아닌 축사에서 만들어진 마늘종 등 절임류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결과, 해당 업체는 내년에 마늘종 수급이 어려울 것을 예상하고 미리 더 많은 제품을 제조해 두기 위해 평소 창고로 쓰던 축사 형태의 무허가 건축물에서 채소절임류를 제조했습니다. 

해충이나 설치류 차단시설이 없는 데다 수질검사를 받지 않은 농업용수로 제조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여기서 만든 절임류 2톤 상당은 이미 일부 식품유통업체와 재래시장 등에 판매됐습니다. 

식약처는 해당업체 대표를 검찰에 넘기고 식품불법 제조·유통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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