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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너마저…ADB도 내년 성장률 낮췄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4.12.11 14:42
수정2024.12.11 15:10

[앵커] 

부진한 내수에도 그나마 우리 경제가 버틴 것은 수출이었는데요.

수출도 갈수록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도 우리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까지 수출은 1년 전보다 12.4% 증가했습니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가 급증했고 철강 제품도 20%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수출 날개인 승용차와 석유 제품은 부진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불안감이 커지는 배경은 다음 달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장벽.

여기에 중국 경기 침체까지 겹칠 경우 우리 수출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는 환율도 수입 물가를 밀어 올려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환율이 좋으면 수출할 때는 미국 시장에서 유리하죠. 반면에 해외서 원자재를 수입하게 되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잖아요. 생산 비용이 증가하니까 이게 제품 판매 가격에 반영(될 수 있죠.)]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 초반대까지 주저앉았습니다. 

내년은 이보다 더 암울합니다. 

아시아개발은행, ADB는 기존보다 낮은 2%로 낮췄고 한국은행과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 AMRO는 1.9%까지 내렸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계엄 리스크가 있기 전에 (내년 성장률을) 1.9% 정도로 봤거든요. 그런데 계엄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들이 있기 때문에 하방 효과를 계산하면 1%대 중반 정도 나올 것 같아요.]

대내외 악재가 연거푸 덮치면서 우리 경제가 저성장 터널에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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