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2금융권이 끌어올린 주담대…11월 가계대출 5조↑

SBS Biz 오서영
입력2024.12.11 14:42
수정2024.12.11 15:42

[앵커] 

금융당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가계대출 또 5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그중 4조 원이 주택담보대출이었습니다. 

2금융권이 견인했습니다. 

오서영 기자, 은행권은 증가폭이 확실히 줄었네요? 

[기자] 

10조 원 가까이 불어난 지난 8월 이후 대출 증가폭은 다소 완화됐으나 문제는 2금융권의 대출 증가세입니다. 

지난달 가계대출은 총 5조 1천억 원 늘었는데요.

그중 주담대가 4조 1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은행의 대출 증가폭은 1조 9천억 원인 데 반해 2금융권은 3조 2천억 원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2금융권의 경우 지난 10월의 증가폭 2조 7천억 원보다 훨씬 더 확대됐습니다. 

특히 신협이나 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권의 증가폭이 1조 원을 넘겼는데요.

시중은행의 가산금리 인상, 취급 제한 등 강한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린 이른바 '풍선효과'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앵커] 

당국은 더 들여다보겠단 방침이죠? 

[기자] 

금융위는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권과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는데요.

특히 상호금융권이 확보된 자금을 가계대출 공급에 쓸 것이 아니라, 부실채권 정리나 지역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중금리 대출 공급 확대 등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금융위는 향후 금리인하 추세를 감안할 때 당분간은 가계부채 추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도 봤는데요.

"내년에는 올해와 같이 특정 기간에 가계대출이 편중되지 않도록 분기별·월별 자금수요를 고려해 쏠림 없이 공급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사가 가산금리 등 대출금리 산정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며 "당국도 필요시 살펴볼 계획"이라면서 대출금리 하향을 압박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역전세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올해 말 일몰 예정이었던 역전세 반환대출에 대한 규제완화 조치도 1년 더 연장합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서영다른기사
"4억 해먹은 곳이 또?"…신협 횡령 무더기 적발
신한은행, 희망퇴직 접수 시작…86년생도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