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한미 경제계, 美 진출 한국기업 안정성 촉구

SBS Biz 최나리
입력2024.12.11 07:31
수정2024.12.11 07:32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주최 네트워킹 리셉션’에서 악수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연합뉴스)]

한미 경제계가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생산, 고용, 기술 혁신 등 기업 활동의 안정성을 보장해달라고 양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기반한 통상 체제를 유지하는 등 일관성 있는 정책을 통해 예측 가능한 투자 환경 조성을 요청했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미국상공회의소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 FTA 재협상,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법(칩스법) 개정 가능성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두 기관은 한미 협력이 유망한 분야로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한 원자력과 조선업을 꼽으며 투자·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전문직 비자 개선 등으로 인적 교류 활성화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기술 동맹으로서 반도체, 배터리, 핵심 광물, 제약·바이오, 의료 기술, 방산·항공우주 등 첨단 산업 협력도 강조했습니다.

한경협과 미국상의는 한미 FTA에 기반한 경제협력을 실천하는 워킹그룹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총회는 미국 대선이 끝난 지 한 달여 만에 개최되는 가운데 5년 만에 미국에서 열리는 총회입니다. 이에 따라 한경협은 4대 그룹 인사를 포함한 역대 최대 규모의 민간 사절단(40여명)을 파견했습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을 비롯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윤영조 삼성전자 부사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손상수 SK아메리카 부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총회를 마친 한경협 사절단은 오는 11일까지 미국 주요 인사들과 소통해나갈 계획입니다.

미국 의회 내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소속 토드 영 상원의원, 아미 베라 하원의원,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 등과 면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등 싱크탱크와 교류한 뒤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 트럼프 1기 출신 인사들도 만납니다.

한경협에 따르면 사절단은 한국이 대미 그린필드(투자국에 생산시설·법인 설립) 최대 투자국이자 대미 투자국 중 일자리 창출 1위 국가인 점 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나리다른기사
늦지 않았다…이자 더 받는 예·적금, 어디?
[신년사] 김병환 금융위원장 “시장안정, 정책 최우선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