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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파운드리 '독주'…뒤처지는 삼성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12.11 05:50
수정2024.12.11 06:19

[앵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지난달 매출이 1년 전보다 30% 넘게 늘었습니다.



TSMC의 파운드리 독주가 굳어지는 가운데, TSMC 창업자는 삼성전자가 밀리고 있는 요인을 짚기도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TSMC 지난달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TSMC의 11월 매출은 2천760억 6천만 대만달러, 약 12조 1천50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수치입니다.

다만 10월 매출보다는 12.2% 감소했는데, 9~10월 애플의 아이폰 16 시리즈 출시까지 겹쳐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TSMC의 올초부터 11월까지 누적 매출은 작년보다 31.8% 늘어난 2조 6천161억 대만달러, 약 115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은 올해 3분기 64.9%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2위 삼성전자는 9.3%, 3위 중국 SMIC는 6%로 격차가 큽니다.

[앵커]

TSMC 향후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웬델 황 TSMC 수석 부사장은 "스마트폰과 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강력하다"면서 "특히 3nm 공정과 5nm 공정기술을 발판으로 연말까지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고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TSMC는 경쟁사인 인텔과 삼성전자가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가격 결정력을 발판으로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와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 TSMC 창업자가 그 요인을 언급했네요?

[기자]

모리스 창 TSMC 창업자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TSMC에 밀리고 있는 요인을 꼽았는데요.

모리스 창은 지난 9일 자서전 출간 기념행사에서 기술적·전략적 요인과 함께 최근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도 삼성전자에게 걸림돌이라고 짚었습니다.

기술적·전략적 요인이란 삼성전자가 앞서 2022년 최초로 게이트 올어라운드(GAA) 공정을 도입했지만, 아직 3 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공정의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격차가 벌어진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되고요.

정치적 불안정은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는 국내 상황이 경제 분야로 파급돼 삼성전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얘기인데요.

일례로 여당과 정부가 추진해 온 '반도체 특별법'은 여야 이견이 좁혀져 연내 국회 본회의 처리가 기대됐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사실상 올스톱 됐습니다.

이 법안은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에 한해 노사 합의 시 주 52시간제 예외를 인정하는 게 골자인데요.

TSMC가 내년 초 앞서 2 나노 공정 제품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로선 기술적으로 더 이상 밀리면 안 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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