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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랑 거래하면 계약 못해"…美 국방도 압박 나섰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2.11 04:37
수정2024.12.11 05:41


막대한 방위 산업 계약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들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국방부가 대중국 기술 통제에 본격 뛰어들 태세를 갖추고 나섰습니다.

대중 봉쇄의 초입에서 거래 제한 중국 기업 리스트·품목을 관리하는 미 상무부에 더해 국방부는 중국 화웨이와 거래 실적이 있는 기업에 아예 일감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이중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간 1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로 공개된 국방예산승인법(NDAA)에는 국방부 계약 업체가 화웨이나 그 계열사에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 반도체 설계용 설비 등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습니다.

관련 853항은 “국방부 장관은 고의로 화웨이에 반도체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기업에 대해 국방부를 위한 해당 반도체 제품 및 서비스 조달 계약을 체결하거나 갱신해서는 안 된다”고 적시하고 있습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화웨이에 첨단 반도체 기술 등을 공급하는 기업은 국방부와의 거래가 원칙적으로 제한됩니다. 개정안은 국방부와 계약을 원하는 업체가 화웨이와 거래 실적이 없음을 입증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통제 범위도 광범위합니다. 화웨이라는 단일 기업과 관련 계열사는 물론 화웨이에서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통제를 받는 기업들까지 통제 범위에 넣고 있어 추후 심사에서 이현령비현령 식으로 계약 취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 회계감사원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2023회계연도에 약 4천600억달러(658조원) 규모의 계약을 기업들과 체결했습니다. 이 천문학적 조달계약 권한을 대중 첨단 기술 봉쇄에 활용하겠다는 게 이번 개정안의 골자입니다.

이 법안이 의회에서 가결돼 대통령 서명을 받으면 이로부터 270일 뒤에 발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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