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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이 '암 전이' 촉진한다…종양 악성화 과정 규명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2.10 16:09
수정2024.12.10 17:16

[암 전이 과정 규명 (지스트 제공=연합뉴스)]

콜라겐의 인체 내 분해와 재배치를 통해 암 전이 단백질의 악성화와 전이가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은 10일 생명과학부 남정석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의 암 전이 단백질인 '디스에드헤린(Dysadherin)'과 콜라겐 상관관계를 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2022년 선행연구에서 디스에드헤린이 암의 악성화와 전이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를 억제하는 펩타이드 항암제를 발굴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종양의 대표적 구성성분인 콜라겐의 분해와 재배치가 암의 악성화와 전이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쥐에 이식한 인간의 면역시스템을 활용해 디스에드헤린 매개의 콜라겐 분해와 재배치가 면역억제와 혈관신생을 촉진해 암세포 친화적 종양 미세환경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에서 발굴한 펩타이드의 디스에드헤린 억제 효과를 추가 검증해 미국 특허를 등록했습니다. 

남정석 교수는 "종양 악성화와 전이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2024년 11월 30일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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