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비상계엄에 주가 급락…두산 합병 난항

SBS Biz 신채연
입력2024.12.10 11:22
수정2024.12.10 11:51

[앵커]

두산그룹의 사업 개편안이 주가 급락으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국민연금도 사실상 기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신채연 기자, 비상계엄 사태가 두산그룹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네요?

[기자]

당초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모레(1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두산밥캣 분할 합병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었는데요.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로 원전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원전주 주가가 최근 급락했습니다.

주가가 낮은 흐름을 이어가면 주주들이 주식을 팔고 나가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은 커집니다.

즉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더라도 반대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대거 행사할 경우 두산이 감당해야 할 비용은 늘어나게 됩니다.

일각에선 두산에너빌리티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임시 주총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다만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주가가 관건인데, 현재 주가 흐름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전 11시 30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는 1만 7천280원에 거래되고 있고 두산로보틱스는 5만 3천600원에 거래 중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매수청구 가격은 2만 890원, 두산로보틱스는 8만 472원으로 주가가 주식매수청구 가격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6.85%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오늘(10일) 두 회사의 종가가 주식매수청구 가격보다 높으면 재편안에 찬성하고 그 외에는 기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회사의 주가가 낮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국민연금이 재편안에 사실상 기권한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채연다른기사
두산모빌리티, 중소형 수소연료전지 전문회사로…퓨얼셀파워 사업 양수
두산테스나, 자회사 엔지온 흡수 합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