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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엔비디아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 착수 [글로벌 뉴스픽]

SBS Biz 문세영
입력2024.12.10 05:51
수정2024.12.10 06:17

[앵커]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에 대해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수 부진과 씨름하던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을 완화하며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문세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에 대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나요?

[기자]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회사 멜라녹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0년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를 위해 멜라녹스를 69억 달러, 우리 돈 약 8조 5천억 원에 인수했고, 이를 중국 정부가 정식 승인했는데요.

인수 과정에서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제한적으로 조건을 부과해 승인했는데, 이 결정의 공고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는 중국 정부 제재 소식에 현지시각 9일 장중 약 3% 빠졌다가 낙폭을 조금 줄여 2.55% 빠진 138달러 81센트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앵커]

중국이 엔비디아를 콕 집어서 이런 조치를 발표한 시점이 예사롭지는 않다면서요?

[기자]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현지시각 2일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오면서, 맞대응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이는 건데요.

앞서 미국 상무부 관리들은 수출 통제가 중국 AI 칩 개발을 늦출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경제적 강압 행위로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는데요.

갈륨·게르마늄 등 일부 품목을 민간·군수 이중용도 품목으로 지정해 미국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는 등 중국 정부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 완화에 나선다면서요?

[기자]

중국 내수 경기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률이 둔화돼, 다시 마이너스를 향해 가는데요.

11월 CPI는 1년 전보다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대치도 크게 하회하며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경기 침체 속 장기 물가 하락을 의미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는데요.

이에 중국 정부는 내년 경제 정책으로 통화 정책을 완화하면서 내수 살리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중국 중앙정치국은 내년 경제 기조를 개방 확대, 내수 확대 등을 강조하며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적당한 통화정책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내년도 정책 기조는 내일(11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인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확정될 전망입니다.

[앵커]

문세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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