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지난 2016년 연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보시는 것처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단기간 하락했습니다. 

최근에도 탄핵 국면이 이어지고 있고 대출 규제까지 겹치다 보니 매수 심리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지금의 관망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대장 아파트 단지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입니다. 

지난 6월과 7월 각각 16건, 14건 거래되더니 최근 들어서는 10월과 11월 각각 5건, 3건 수준으로 거래가 줄었습니다. 

서울 전체로 범위를 넓혀봐도 지난 7월 약 9천200건 수준이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월부터 3천 건대로 꺾이더니, 지난달에는 약 2천300건을 기록했습니다. 

9월부터 DSR 2단계가 시행되는 등 대출 규제에 따른 매수 관망 심리로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은 둔화하고 있고, 지난주 서울 강동구 아파트값은 약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계엄 사태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수요자들이 일제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서 거래량이 줄어들고 가격도 떨어지는 조정 국면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공급 부족은 집값 상승 요소입니다. 

최근 3년간 서울 아파트 착공은 감소해 왔습니다. 

[서진형 / 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 : 계엄 사태 같은 불확실성이 사라지게 되면 부동산 시장은 우상향으로 갈 가능성이 많다고 보는 것이죠. 실수요자들의 경우 (지금)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을 때 내 집 마련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집값 상승세가 둔화된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