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탄핵 불발'에 개미들 또 던졌다…사면초가 악재 수두룩

SBS Biz 지웅배
입력2024.12.09 17:45
수정2024.12.09 18:32

[앵커] 

오늘(9일)도 코스피는 연저점을 경신하며 2,360선까지 밀렸습니다. 

코스닥은 무려 5% 넘게 폭락했습니다. 

탄핵 표결 무산 후폭풍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인데요. 

수두룩한 대외 악재 속 내부 악재까지 금융시장은 말 그대로 사면초가 상태입니다. 

지웅배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 표결 무산 소식이 전해진 뒤 개인들은 오늘 하루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1조 2천억 원 가까이 팔아치웠습니다. 

공포에 질린 투자 심리를 반영하듯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속 코스피는 이달 들어 3.8% 급락했습니다.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는 주요국 증시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정부가 비상 점검회의를 열고 유동성 공급 계획 등 안정화 방안을 내놨지만, 탄핵 정국이 종료되지 않는 한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 : 탄핵과 관련된 큰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런 것들이 결국 예산 결정과 관련된 이런 부분까지 영향을 (주고) 만약에 신속하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국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우려되는 거죠)] 

증권가는 연말 국내 증시를 덮친 탄핵 정국의 후폭풍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고 코스피 하단을 2,200선까지 내려 잡은 상태입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이어지며 외국인 매도세가 멈추지 않을 거란 이유에서 입니다. 

시행 여부가 또다시 불투명해진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입법은 물론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도 증시에 발목을 잡을 악재로 꼽힙니다. 

탄핵 정국의 방향이 결정되면 불확실성 해소로 반등할 거란 전망도 나오지만, 취약한 국내 경기와 트럼프 2기 무역 갈등 우려로 그 폭은 크지 않을 거란 관측이 여전히 지배적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지웅배다른기사
"이전상장 무산되니 팔아라"…'미공개정보 이용' 임원 4명 송치
[인사] 한국투자금융지주